제주도ㆍ호남 서해안 폭설…한라산 최고 25㎝

[뉴스리뷰]

[앵커]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던 호남 서해안과 제주도 등에 오늘(12일) 새벽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강한 바람이 부는 영하의 날씨 속에 많은 눈까지 내리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김경인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기자]

새벽하늘에서 쉼 없이 함박눈이 떨어집니다.

자동차에는 하얀 눈이 한 아름 쌓였고, 중무장하고 새벽길을 나선 모자는 행여 넘어질세라 종종걸음을 걷습니다.

시민들은 밤새 쌓인 눈을 쓸어내며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박새나 / 영광군 영광읍> "날씨 너무 춥고요. 미끄러워서 넘어질 것 같아서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따뜻하게 입었어도 춥네요. 오랜만에 갑자기 눈이 오는 거라."

많은 눈과 함께 눈을 뜨기 힘들 정도로 강한 바람이 불면서 체감온도도 '뚝' 떨어졌습니다.

추수가 끝나 황량했던 논은 눈꽃 세상으로 변했고, 비닐하우스는 하얀 눈을 머리에 얹었습니다.

제설차량이 분주하게 오가지만 도로가 쉽사리 녹지 않아 차량들은 속도를 줄입니다.

<오중탁 / 영광군 영광읍> "눈이 많이 왔을 때는 앞차와의 거리를 충분히 두고, 과속 안 하고, 또 급브레이크 같은 거 자제하고 그러면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다…"

제주 한라산에는 최고 25㎝의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일부 도로와 등산로는 월동장비를 갖추지 않은 차량과 등산객의 출입이 통제됐습니다.

배들도 항구에 뱃머리를 대고 모처럼 휴식을 취했습니다.

어부는 찬바람을 맞으며 걱정스레 배를 살핍니다.

기상청은 제주 산간지역에는 3~8㎝, 호남 서해안지역에는 1~5㎝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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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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