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명 사망한 2층 여자 목욕탕…"출입문 고장"

[뉴스리뷰]

[앵커]

이번 사고로 사망한 29명 중 20명은 모두 2층 여자 목욕탕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목욕탕이 연기로 가득차 탈출이 어려웠는데요.

게다가 출입문은 사실상 고장난 상태라 화재 현장을 빠져나오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김보윤 기자입니다.

[기자]

20명이 숨진 2층 목욕탕은 출입문이 사실상 고장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스포츠센터에 오래 근무한 A씨는 "2층 자동문은 손톱만한 크기의 붉은 색을 정확히 누르지 않으면 문이 열리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목욕탕 안이 이미 연기로 뒤덮인 위급한 상황에서는 당황한 손님들이 버튼을 제대로 누르지 못해 빠져나오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비상구도 무용지물이었을 것이라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이 목욕탕을 몇년 동안 다녔다는 B씨는 내부에 비상구가 있지만 목욕바구니로 가려져 있어 찾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목격자 B씨> "열면 열리더라고. 근데 비상구라고 안 적혀있잖아. 거기 계단이 있어. 문을 열어 놓더라고. 거의 다 모를 걸요."

소방당국은 목욕탕은 창문도 없고 밀폐된 구조라 연기가 빠지지 않았고 이로 인해 피해가 커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상민 / 충북제천소방서장> "1층에서 차량이 연소하면서 나온 연기들이 올라가니까 사우나에 계시던 분들이 미처 통로를 통해서 나오지 못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또 헬스클럽으로 사용된 4~6층에 가득차있던 빈 락커가 불쏘시개 역할을 해 불길이 건물을 순식간에 뒤덮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보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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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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