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인 사고로 올해 20명 사망…대책 비웃듯 되풀이

[뉴스리뷰]

[앵커]

타워 크레인 붕괴로 근로자가 숨지는 사고가 잇따른 가운데 이번엔 이동식 크레인이 시내버스를 덥쳐 시민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크레인 사고로 올해 숨진 사람만 20명에 이르는데요.

당국의 대책을 비웃듯 비슷한 사고가 반복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박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공사장 크레인 사고는 그야말로 하루가 멀다하고 이어졌습니다.

지난 5월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 조선소에서 크레인 두 대가 충돌해 근로자 6명이 사망하고 25명이 다친 참사가 난 데 이어 같은 달 경기 남양주시 아파트 공사장에서 타워크레인이 부러지면서 작업하던 3명이 숨졌습니다.

지난 10월엔 의정부시 아파트 공사장에서 타워크레인 붕괴로 근로자 3명이 추락해 사망했고, 이달에도 용인과 평택 건설현장에서 비슷한 타워크레인 사고가 잇따르는 등 올해만 건설 근로자 19명이 숨졌습니다.

근로자를 위협하던 크레인이 이번엔 시내버스를 덮치면서 승객 1명이 목숨을 잃은 상황.

크레인 사고 사망자는 올해만 무려 20명을 기록하게 될 전망입니다.

정부는 크레인 사고가 재발할 때마다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매번 한발짝 뒤쳐졌다는 지적입니다.

국토부는 용인 사고 이후 노후 타워크레인 사용을 금지하고, 지난 26일엔 전국 건설현장 500곳의 타워크레인을 일제점검 하기로 했지만 사고를 막진 못했습니다.

특히나 이번 사고처럼 이동식 크레인은 주민과 가까운 곳에서 작업하는 경우가 많아 타워크레인보다 시민안전에 더 위협적입니다.

이에 따라 이동식 크레인도 포함하는 종합적인 크레인 안전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