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북한 김정은 신년사에 '신중한 환영'…"국면전환 기대"

[뉴스리뷰]

[앵커]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표단을 파견할 수 있다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에 청와대가 환영을 나타냈습니다.

남북관계의 국면 전환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고일환 기자입니다.

[기자]

<박수현 / 청와대 대변인>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남북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평창 동계 올림픽에 대표단을 파견할 용의를 밝히고 이를 위한 남북 당국간의 만남을 제의한 것을 환영합니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에 청와대가 환영입장을 밝혔습니다.

경색된 남북관계의 국면전환을 알리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청와대는 특히 평창에 대표단을 파견할 수 있다는 표현을 주목했습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대표단이라는 표현은 선수단뿐 아니라 평창을 계기로 남북대화가 시작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평창 올림픽이 전면적인 남북대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것입니다.

청와대는 대화가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박수현 / 청와대 대변인> "청와대는 그간 남북관계 복원과 한반도 평화와 관련된 사안이라면 시기ㆍ장소ㆍ형식 등에 구애됨이 없이 북한과 대화할 용의가 있음을 밝혀 왔습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김 위원장의 제안은 비핵화를 위한 대화가 아니라는 지적에 대해 "남북관계 개선은 북핵과 미사일 해결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문재인 대통령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남북관계 개선과 북핵미사일 해결은 별개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청와대는 평창올림픽 기간 한미군사훈련 연기 문제에 대해서도 "북한의 태도변화에 대응하는 시그널이 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남북의 실무접촉 진행상황에 따라 훈련연기가 공식화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다만 전반적으로는 신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신년사에 나타난 북한의 의도들을 미국 등 국제사회와 면밀하게 확인하면서 대화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입니다.

연합뉴스TV 고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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