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채널' 2년만에 정상화…北 "南과 실무 논의"

[뉴스리뷰]

[앵커]

북한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판문점 연락 채널을 약 2년 만에 복원했습니다.

우리 정부의 고위급 회담 제의에 대해선 언급을 삼가했지만, 평창동계올림픽 대표단 파견과 관련한 실무 문제는 논의하겠다고 했습니다.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남북 판문점 연락채널이 지난 2016년 2월 개성공단 중단 여파로 단절된 지 약 2년만에 정상화됐습니다.

통일부는 오후 3시 30분 북한에서 전화를 걸어와, 남북 판문점 연락관 간에 20분간 접촉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통신선 이상유무에 대해 기술적으로 점검했을 뿐, 정부가 제의한 고위급 당국회담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앞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오후 1시 20분쯤 김정은 위원장의 위임에 따라 평창올림픽 관련 입장을 발표하면서 채널 개통을 예고했습니다.

<리선권 /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평창올림픽경기대회 대표단 파견 문제를 포함하여 해당 개최와 관련한 문제들을 남측과 제때에 연계하도록 3일 15시부터 북남사이에 판문점 연락통로를 개통할 데 대한 지시도 (김정은 위원장이) 주셨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당국에 남한과 진지하고 성실하게 실무대책을 시급히 세우라고 지시했습니다.

또 신년사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을 접하고, 긍정적인 반응도 보였습니다.

<리선권 /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표시하면서 해당 부문에 실무적 대책들을 세울 것을 지시했다는 것을 보고 받으시고 (김정은 위원장은) 그에 대해 긍정적으로 높이 평가하시면서 환영의 뜻을 표명하셨습니다."

남북관계 개선이 민족 기대에 맞게 이뤄질 지는 전적으로 남북당국이 어떻게 책임있게 다루는 지에 달렸다고도 강조했습니다.

리선권은 이처럼 김정은의 말을 전하면서도, 고위급회담 제의의 수락 여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일단 판문점 연락채널 정상화에 환영을 나타냈습니다.

<백태현 / 통일부 대변인> "판문점 남북 연락채널의 정상화 제안에 대해 북측이 호응해 나온 것을 환영하며…"

정부는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당국 회담 개최와 관련한 실무적 문제를 협의하겠다고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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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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