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급 회담 언급 없는 北…속도 조절?

[뉴스리뷰]

[앵커]

우리 정부가 고위급 회담을 제안한지 만 하루도 안 돼 북한은 남북 연락채널을 복구하자고 화답해왔습니다.

그러나 정작 고위급 회담에 대한 언급은 없었죠.

그래서 속도 조절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판문점 남북 연락 채널 복원은 개성공단 가동이 중단됐던 지난 2016년 2월 이후 1년 11개월만입니다.

남북 간 핫라인 재가동은 얼어붙었던 남북관계 복원의 신호탄으로 평가됩니다.

최소한의 소통 창구가 마련되면서 직접 대화의 길이 열렸기 때문입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남북 간의 우발적인 충돌이 있을 경우 확산을 방지하면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에 있어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다만 북한은 우리 정부가 제의한 '고위급 회담'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일단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관련 논의에만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입니다.

<리선권 /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진지한 입장과 성실한 자세에서 남조선 측과 긴밀한 연계를 취할 것이며, 우리 대표단 파견과 관련한 실무적 문제를 논의해 나갈 것입니다."

빠른 화답을 통해 대화 재개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면서도, 의제 등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뜻이 담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모두 관계 복원에 의지를 보이는 가운데 일단 대화의 문은 열렸지만, 남북 간 미묘한 줄다리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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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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