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돌발 대화 제의…美 '의혹', 日 '우려', 中 '기대감'

[뉴스리뷰]

[앵커]

새해 들어 북한의 돌발 대화 제의로 한반도 정국이 다시 변화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미국은 의혹의 눈길을, 일본은 이간질을 우려하는 반응을, 중국에서 기대감이 섞인 반응을 각각 내보였습니다.

각국이 이해관계에 따라 엇갈린 모습입니다.

김중배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은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하겠다며 내놓은 돌연한 대화 제의에 의혹의 눈길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남북한 선택에 따른 대화를 원칙적으로 반대하지 않는다면서도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의 이간질은 통하지 않을 것이며, 그의 진정성에 대해서도 회의적이라고 말했습니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 대사도, 임시방편으로 만나서 웃고 사진 찍는 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일축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신년사 당시 김 위원장 의상과 말쑥한 차림까지도 치밀하게 계산된 것이라며, 약삭빠른 새 전략은 70년간 한미동맹을 이간질하려는 의도를 담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의 핵개발과 한미 군사훈련의 동시중단을 앞세워온 중국은 남북대화 재개로 한반도 정세가 완화되리란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관영 중앙TV가 한반도 정세 해빙이라는 제목을 걸고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여 제안과 남북대화 재개 움직임을 집중적으로 보도한 건 그 같은 중국의 인식과 입장을 잘 보여줍니다.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도 판문점 회담 재개에 주목하며, 평창 이슈 외에도 양측 공동관심사가 의제로 오를 수 있다고 기대했습니다.

지금은 북한에 압력을 가할 때라고 강조해온 일본의 시각도 미국과 궤를 같이 합니다.

요미우리 신문은 북한에 유화적인 문재인 정부를 대화로 끌어들여 한미 분열을 노리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아사히 신문도 북한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한국을 미국 추종자세에서 결별시킬 호기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중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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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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