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유약하게 대화만 추구 안해"…원칙론 강조

[뉴스리뷰]

[앵커]

청와대는 남북고위급 회담 의제와 관련해 평창올림픽 참가 문제부터 매듭지어야 다른 의제로 넘어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과거처럼 유약하게 대화만 추구하지는 않겠다"며 원칙론을 강조했습니다.

이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 대화의 주도권을 우리가 쥐고 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대한노인회 간부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과거처럼 유약하게 대화만 추구하진 않겠다"며 "강력한 국방력을 기반으로 대화를 추진하고 평화도 추구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대화 자체에 급급해 북한에 끌려다니지는 않겠다는 것입니다.

또 "북한 문제보다 더 풀기 어려운 것이 내부 분열"이라며 국론 통합을 강조했습니다.

청와대는 9일로 확정된 고위급회담 의제와 관련해서도 신중모드를 이어갔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일단 올림픽 얘기가 잘 풀려야 다른 논의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남북관계 전반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고 밝힌 북한과는 온도차를 보였습니다.

북한의 의도를 간파하기 전까지 앞서 나가진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대화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상황 자체에 대한 기대감은 감추지 않았습니다.

특히 미국의 강력한 지지를 확인한 것에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대화 기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동시에 우리 정부의 주도권을 인정해주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윤영찬 /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남북대화 과정에서 우리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알려달라며 미국은 100%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훈련 연기에 동의하고 가족을 포함한 고위대표단 파견까지 약속한 건 남북대화가 잘 되면 북미 간 대화 여건까지 조성된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아직 파견 대상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실세인 장녀 이방카의 방한 가능성이 점쳐집니다.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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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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