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영화 '1987' 보며 눈물…"힘 모으면 세상은 바뀐다"

[뉴스리뷰]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군사독재시절 민주화항쟁을 다룬 영화 1987을 관람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영화를 관람하며 눈물을 흘렸는데요.

영화 관람 후 전 정권의 블랙리스트 피해 예술인과 만난 문 대통령은 책임자 처벌을 약속했습니다.

고일환 기자입니다.

[기자]

관객들 앞에서 좀처럼 말문이 열리지 않는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 대통령> "예, 뭐…영화 다들 어떻게 보셨습니까. 많이 우셨죠? 영화 보는 내내 울면서 아주 뭉클한 마음으로 영화를 봤습니다."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등 암울한 역사적 사건을 다룬 이 영화에 대한 문 대통령의 소감은 "함께 힘을 모으면 세상은 변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이렇게 역사는 금방금방은 아니지만 그러나 긴 세월을 두면서 뚜벅뚜벅 발전해오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노력하면 세상이 바뀌는 거죠."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청와대 외부에서 영화를 관람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지난해 8월엔 광주민주화항쟁을 다룬 '택시운전사'를 봤고, 지난해 10월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미씽'을 관람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영화 관람 전 장준환 감독과 배우 강동원씨 등 관계자들과 환담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이한열 열사의 모친 배은심씨를 비롯해 박종철 열사의 형인 박종부씨 등도 함께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영화관람 후 자리를 옮겨 배우 김규리씨와 소설가 서유미씨 등 블랙리스트 피해 예술인과 오찬을 함께 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2012 대선 때 정권교체에 성공했더라면 그런 일 겪지 않았을 텐데 라는 회한이 있습니다. 사건의 진실을 제대로 규명해서 그에 대해서 책임있는 사람들 벌 받을 사람들 확실히 책임지고 벌 받게 하는…"

문 대통령은 신년초부터 군사독재를 다룬 영화를 관람한데 이어 블랙리스트 피해 예술인을 따로 만났습니다.

이는 새해에도 적폐청산이 지속된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연합뉴스TV 고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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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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