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남북 회담…서울ㆍ평양서 실시간 지휘

[뉴스리뷰]

[앵커]

2년여 만에 열리는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는 조명균-리선권, 두 수석대표가 논의를 주도하게 됩니다.

하지만 서울과 평양에서 실시간으로 상황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남북 최고 지도자의 의중을 파악할 수 있는 '간접 회담' 성격도 띨 것으로 보입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남북 고위급 당국 회담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 우리 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열립니다.

회담장 안에 설치돼 있는 CCTV는 현장 음성을 포함한 회담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청와대와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 전달합니다.

우리 측에서 열리는 회담이기 때문에 북측에서는 영상은 확인할 수 없고, 음성만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JSA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회담을 할 때는 우리는 음성만, 북한은 영상까지도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회담장 인근에 마련된 남북 상황실에는 각각 도청 방지 기능이 있는 직통 전화와 팩스도 설치됩니다.

실시간으로 서울과 평양 수뇌부의 뜻을 전달 받아 회담에 임할 수 있는 겁니다.

<문성묵 / 전 남북 군사실무회담 수석대표> "회담 상황을 남과 북의 지휘부, 또 상황실에서 파악을 해야 회담에 대한 적절한 대처가 가능하기 때문에 긴밀한 소통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거죠."

과거에도 민감한 의제를 다룰 때나 돌발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각각 서울·평양과 조율을 거치느라 회담 시간보다 정회 시간이 더 길었던 적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이번 회담의 남북 대표단 라인업이 여느 때보다 중량감이 있는 만큼, 나름의 재량이 보장될 거란 관측도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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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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