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청소노동자 "생존권 침해"…사측 "문제없어"

[뉴스리뷰]

[앵커]

대한항공이 지난달 자회사 직원의 과로사에 이어 이번에는 하청업체의 열악한 근로 여건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회사 측은 법적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김종성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항공의 자회사 한국공항과 계약을 맺은 이케이맨파워의 비정규직 직원들이 집결했습니다.

최저임금도 받지 못하고, 일하다 다쳐도 사비를 쓴다는 겁니다.

<대한항공 청소노동자> "(하청업체)이사님이 개인보험으로 치료하라고 해서 "알았습니다"라고 대답만 하고…"

<대한항공 청소노동자> "대한항공 승무원들이 작업을 할 때 신문을 승무원들이 정리했어요. 그런데 6월부터 하청에 신문세팅도 넘겼어요."

합법 파업을 하는데도 회사가 대체 아르바이트 인력을 투입하는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는 폭로도 나옵니다.

<대한항공 청소노동자> "자기네 책임이 있으니까 대체인력을 투입하는 것 아닙니까? 해볼테면 해봐라. 이 나이에 어디가서 뭘 하겠니…"

해당 업체 임원은 연락을 취했으나 답이 없었고 한국공항은 하청업체 내 문제라고 말합니다.

<한국공항 관계자> "해당 도급업체는 임금협상으로 파업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별개 회사이고 적법한 절차에 따라 작업범위·단가에 계약…"

노동자들은 원청인 한국공항과 대한항공이 자신들의 근로현장에서 일어나는 일을 외면만 있다고 분통을 터뜨립니다.

<김태일 / 대한항공 청소노동자> "에어컨을 틀거나 히터를 틀면 (비행기)기름값이 나간다는 겁니다. 개·돼지 아닙니까 저희? 대한항공 사업부에서 시동을 못틀게 한다. 권한이 없다 이거죠."

정부가 근로 현장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대한항공과 한국공항이 어떤 조치에 나설지 관심이 쏠립니다.

연합뉴스TV 김종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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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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