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목표는 비핵화…지금 제재해제 없어"

[뉴스리뷰]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10일)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새해구상을 밝혔습니다.

특히 남북관계에 대해 많은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최근 재개된 남북대화가 비핵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면서도, 서두르지는 않겠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고일환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 대통령> "한반도 비핵화는 평화를 향한 과정이자 목표입니다. 남북이 공동으로 선언한 한반도 비핵화가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우리의 입장입니다."

여건이 갖춰지면 남북정상회담도 가능하다고 밝힌 문재인 대통령.

그러나 대화를 위한 대화는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오로지 대화만이 해법이다' 이렇게 말할 수는 없습니다. 북한이 다시 도발한다든지, 북핵문제 해결에 성의를 보이지 않는다면 국제사회는 계속해서 강도 높은 제재와 압박을 하게 될 것입니다."

국제적인 대북제재와 별개로 독자적으로 제재를 완화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이 대화테이블에 앉았다는 이유만으로 바로 개성공단이나 금강산관광 재개 같은 조치를 취하진 않겠다는 겁니다.

문 대통령은 임기 중 북핵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목표라며 북한과의 대화에서 서두르지 않겠다고도 했습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미국 등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남북대화 성사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공은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남북대화 재개 분위기가 조성된 것도 미국이 주도하는 대북압박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다만 2년여만에 재개된 남북대화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진 않았습니다.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대화 노력이 북핵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고, 북핵 문제 해결에서 진도가 나가야 남북관계가 더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평창올림픽에도 가능하면 북한이 고위급대표단을 보내길 바란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올해가 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원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구상대로 북핵문제가 풀려나갈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고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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