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회담 이르면 다음 주 개최…北 육로 방문 우선 논의

[뉴스리뷰]

[앵커]

3년여 만에 열리게 된 남북 군사당국회담이 이르면 다음 주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북한 대표단의 평창 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실무 선에서의 접촉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북한이 한미 연합훈련 중단 등을 요구할 경우 난항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 대통령> "남북이 군사분계선에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일체의 적대 행위를 중지한다면 남북 간의 긴장을 완화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남북 군사당국회담 개최 합의는 지난해 7월 문재인 대통령이 이른바 '베를린 구상'을 내놓은 지 6개월 만에 성사됐습니다.

북한은 당시 우리 정부의 공식 제안에 침묵을 지켰지만, 이번 고위급 회담을 통해 군사적 긴장 상태 완화와 한반도의 평화적 환경 마련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남북 군사회담 개최에 합의한 겁니다.

남북 군 당국은 일단 실무회담을 통해 북한 대표단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육로를 이용해 참가하는 방안부터 논의를 시작할 전망입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 내부 협의가 진행 중이며, 조만간 북측에 회담 관련 제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평창 올림픽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만큼, 이르면 다음 주쯤에는 남북이 테이블에 앉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북한은 궁극적으로 이번 회담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부터 시작해 한미 연합 군사훈련과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중지까지 요구할 가능성이 큽니다.

<문성묵 / 전 남북군사실무회담 수석대표> "(북한은) 군사적인 긴장을 격화하고 남북관계 개선을 가로막는 요인부터 제거해 나가자고 주장하면서 그것과 관련된 내용들을 우리에게 요구할 가능성이 있죠."

또 다른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회담의 초점은 평창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 지원"이라며 "쉬운 문제부터 차근차근 풀어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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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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