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수사검사 "우병우, 해경 압수수색 하지말라고 전화"

[뉴스리뷰]

[앵커]

우병우 전 청와대 수석이 세월호 수사를 방해하려 했다는 취지의 증언이 현직 검찰간부로부터 나왔습니다.

압수수색을 하지 말라는 취지로 이야기했다는 건데, 법정 공방 속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습니다.

오예진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 수사팀장을 맡았던 윤대진 서울중앙지검 1차장 검사는 인천해양경찰청을 압수수색 중이던 2014년 6월 우병우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의 전화를 받았다고 증언했습니다.

우 전 수석이 세월호 참사 당시 정부의 대응 상황이 담긴 해경상황실 경비전화 녹음 파일을 "꼭 압수수색 해야 하느냐"고 물었다는 것입니다.

청와대와의 통화가 담겨 보안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이유였는데, 윤 차장검사가 "불가피하다"고 답하자 다시 한번 "안 하면 안 되겠느냐"고 물었다고 말했습니다.

윤 차장검사는 상관인 광주지검장 등에 이 일을 보고하는 과정에서 "해경이 청와대에 'SOS'를 한게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왔고, 논의 끝에 내용을 보완한 영장을 재청구해 압수수색을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우 전 수석 측이 "압수수색을 하지 말라고 한 사실은 없지 않느냐"고 따지자 "그 정도하면 무슨 뜻인지 알지 않겠느냐"고 되받기도 하면서 공방이 가열되기도 했습니다.

증인신문을 마친 재판부는 오는 29일 검찰의 구형과 우 전 수석의 최후변론을 듣고 재판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오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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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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