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성명'ㆍ'대독성명' 이명박 사무실 성명…전직 대통령 성명史

[뉴스리뷰]

[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은 3분 안팎의 짤막한 성명으로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해명했습니다.

과거 검찰에 불려갔던 전직 대통령들도 수사망이 좁혀오자 어김없이 성명을 발표하고 결백을 호소했었는데요.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1995년 12월 2일, 전두환 전 대통령은 서울 연희동 자택 앞에서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검찰소환 불응방침을 밝혔습니다.

12·12 군사쿠데타와 5·18 민주화 항쟁 유혈진압과 관련해 내란죄 혐의로 소환통보를 받자마자 나온 대응이었습니다.

전 전 대통령은 이 성명에서 자신을 향한 수사가 "정치적 필요에 따른 것"이라고 반발한 뒤 고향으로 내려갔지만 하루만에 구속 수감됐습니다.

작년 3월 헌법재판소의 탄핵결정 이후 청와대에서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간 박근혜 전 대통령.

검찰의 소환조사를 앞둔 박 전 대통령 역시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결백을 호소했습니다.

이른바 대독성명이었습니다.

<민경욱 / 자유한국당 의원> "이 모든 결과에 대해서는 제가 안고 가겠습니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후 검찰에 소환된 박 전 대통령은 입장을 밝힌 지 20일이 채 되지 않아 구치소에 수감되는 운명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사무실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정치공작', '정치보복'이라는 표현으로 국정원 특활비 의혹 등 자신과 관련된 각종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이 전 대통령 측근들을 잇달아 구속하고 수사망을 바짝 조이는 형국.

이 전 대통령의 결백 주장이 어떤 운명으로 귀결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준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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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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