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언론 피해 대책회의…무거운 성명발표 현장

[뉴스리뷰]

[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성명을 발표하기 전, 언론의 눈을 피해 참모진과 대책회의를 하고 발표 문구를 다듬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발표한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삼성동 사무실 주변은 하루종일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임광빈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서울 삼성동 사무실에는 아침 일찍 취재진이 몰렸습니다.

최측근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의 구속과 관련한 입장을 듣기 위해서였지만, 이 전 대통령은 사무실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당초, 오전 10시로 예정했던 참모진과의 대책회의도 취소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구체적인 일정은 확인해 줄 수 없으며, 별도로 잡힌 일정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그시각, 취재진을 피해 참모진과 별도 대책회의를 갖고 검찰 수사와 관련한 입장과 대응 방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전 대통령이 삼성동 사무실에 모습을 나타낸 시간은 오후 4시 15분 쯤이었습니다.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은 채 곧바로 사무실로 들어갔고, 참모들은 곧 입장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예고했던 성명서 발표시간은 한차례 미뤄졌고, 그 사이 발표문구를 다시 한 번 다듬은 이 전 대통령은 카메라 앞에 서 성명서를 읽어 내려갔습니다.

<이명박 / 전 대통령> "국민 여러분. 저는 매우 송구스럽고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3분 분량의 성명서를 모두 읽은 이 전 대통령은 취재진의 질문을 받지 않은 채 사무실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현장에는 김효재 전 정무수석과 이동관 전 홍보수석 등 측근들이 나와 무거운 표정으로 성명 발표를 지켜봤습니다.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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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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