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근들 입 열었다…이명박 검찰청사 포토라인 서나

[뉴스리뷰]

[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재임 당시 청와대의 국정원 자금 수수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진술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다른 측근들의 증언도 줄줄이 이어지면서, 이 전 대통령이 조만간 검찰 청사의 포토라인에 설 것이란 관측에 한층 무게가 실립니다.

구하림 기자입니다.

[기자]

이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MB 정부 당시 국정원 예산을 담당했던 김주성 전 기조실장의 진술은 검찰 수사에 촉매제가 됐습니다.

구속된 김백준 전 청와대 기획관에게 2억원을 건넨 사실을 이 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는 것으로, 사실일 경우 이 전 대통령도 자금 수수의 불법성을 알고 있었다는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대통령을 보좌했던 측근들의 폭로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이 전 대통령의 '20년 지기'인 김희중 전 청와대 부속실장도 이 전 대통령 부부가 해외순방비로 국정원 돈 1억원을 받았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검찰은 이 돈이 여비로 사용됐을 가능성에 주목하며 수사망을 좁히고 있습니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 역시 당시 청와대 고위 관계자들에게 국정원 돈을 건넨 혐의를 인정하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처럼 측근들이 줄줄이 이 전 대통령을 거명하면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서는 직접 조사가 불가피한 게 아니냐는 전망이 점점 힘을 얻는 상황.

검찰 관계자는 "수사 진행 단계에 따라 관련 정황이 나오면 나오는대로 투명하게 수사하겠다"고 진상 규명 의지를 밝혔습니다.

수사 행보에 큰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검찰은 구속된 이 전 대통령의 집사 김백준 전 기획관을 곧바로 불러 돈을 받은 경위 등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