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이명박 특활비 수사' 공방 격화

[뉴스리뷰]

[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정치보복 주장이 정치권에 몰고온 후폭풍이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김윤옥 여사를 향해 추가 의혹을 제기했고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과 검찰의 태도를 맹비난했습니다.

임광빈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비리 의혹 수사를 둘러싼 여야의 대립이 확전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검찰 수사를 정치보복으로 규정한 이 전 대통령을 비판하면서 자유한국당과 이 전 대통령 간의 틈새 벌리기를 시도했습니다.

한국당이 지방선거를 의식해 이 전 대통령과 거리 두기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MB와 한 몸이라는 것을 자인하는 꼴 밖에 되지 않을 것입니다. 터무니없는 말로 옹호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이 전 대통령을 향해선 공세의 수위를 한껏 끌어올렸습니다.

이 전 대통령 측근이 출처라며 김윤옥 여사를 향해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3~4천만 원 정도가 2011년 영부인의 미국 국빈방문 때 행정관에게서 돈을 줘서 명품 사는 데 쓰였다.' 이렇게 진술한 걸로 다시 확인을 했습니다."

한국당은 "한풀이 보복정치를 중단하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분노' 발언을 비판했습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문재인 대통령의 분노에 담긴 울분의 정서를 십분 이해하더라도 분노는 적대를 부추기는 감정입니다. 원칙대로 수사하되 한풀이 수사가 돼서는 안됩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는 엇박자를 냈습니다.

안철수 대표는 이 전 대통령의 성명은 정치 술수로 빠져나가려는 몸부림에 불과했다고 지적한 반면, 유승민 대표는 문 대통령의 발언은 검찰에 대한 가이드라인 제시라고 주장했습니다.

통합선언을 했지만 출발점은 엄연히 다른 현실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ㆍ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