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가는 문 대통령, '통 큰 양보' 끌어낼까

[뉴스리뷰]

[앵커]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예상과는 달리 지루한 샅바싸움의 연속입니다.

교착 상황을 돌파하려면 한 쪽의 통 큰 양보가 필요한 만큼 평양에 가는 문재인 대통령의 어깨가 무거워보입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풍계리 핵실험장과 동창리 미사일 엔진 시험장을 폐기한 북한은 미국의 동시 행동 원칙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먼저 보였으니, 미국도 종전선언 등의 조치로 화답해 달라는 것.

그러나 터널은 다시 뚫고, 시설은 다시 설치하면 되는 만큼 미국은 북한이 한 걸음 더 나아가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핵시설, 핵물질, 핵탄두 등의 목록을 담은 이른바 '핵신고 리스트'를 제출해 달라는 겁니다.

신고 내용의 정확성을 확인하기 위한 전문가 사찰 역시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김 위원장의 통 큰 양보가 없이는 불가능한 부분인데,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행이 주목되는 건 이 때문입니다.

일단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북한 핵무기 프로그램 해체의 잠재적 시간표를 처음 제시하는 등 분위기는 긍정적입니다.

<정의용 /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내에 북한과 미국 간의 70년간의 적대 역사를 청산하고, 북미 관계를 개선해 나가면서 비핵화를 실현했으면 좋겠다…"

문 대통령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올해 말까지 되돌아갈 수 없을 만큼 진도를 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중간 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 역시 외교 성과로 내세울 수 있다는 점에서, 북한의 진전된 입장을 끌어낸다면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라는 관측입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trigg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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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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