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대왕 능행차…태풍 쿵레이 여파로 '반쪽 행사'

[뉴스리뷰]

[앵커]

서울 창덕궁에서 경기 화성 융릉까지 정조대왕 능행차가 200여년 만에 재현됐습니다.

하지만 태풍 콩레이의 여파로 서울 구간은 취소된 채 경기도 구간에서만 이뤄졌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을 떠나 수원 지지대 고개를 넘어온 정조대왕 능행차 행렬이 소나무 군락지인 노송지대에서 본격적인 행진을 시작합니다.

수백필의 말과 호위무사를 앞세운 정조대왕 행렬은 국내 최대 왕실 퍼레이드답게 화려하고 웅장합니다.

정조가 환영나온 시민들을 향해 손을 들어 반갑게 인사하자 시민들은 박수를 치며 환영합니다.

<은희복 / 경기 수원시> "우리나라의 역사가 다시 한번 기록되는거 같아서 좋네요. 그리고 자부심이 생기네요."

220여년 전 정조가 서울 창덕궁에서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가 있는 경기도 화성 융릉까지 59.2㎞ 구간을 행차하던 모습을 재현한 겁니다.

이번 능행차는 가장 큰 규모로 치러졌던 1795년 을묘년 원행모습을 그대로 재현했습니다.

하지만 제25호 태풍 콩레이의 여파로 창덕궁 출궁 행사 외에 노들섬 배다리 건너기 등 서울 행사 대부분이 취소돼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다만 수원 화성행궁에서 융릉까지의 구간은 별도로 나눠 진행됐습니다.

<김용식 / 경기 수원시> "구경꾼이 아닌 함께 어울려서 참가할 수 있어서 너무 고맙고요. 또 시민들을 위해서 볼거리도 제공하고 또 즐거움도 주고…"

정조가 머물던 화성행궁에서는 어머니 혜경궁 홍씨 진찬연이 성대하게 진행됐고 연무대에서는 야간 군사훈련 야조가 펼쳐졌습니다.

서울과 수원, 화성시가 야심 차게 준비한 정조대왕 능행차는 태풍 탓에 아쉬움을 남긴 채 내년을 기약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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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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