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 "풍계리 사찰, 같은 차 또 파는 것" 보도

[뉴스리뷰]

[앵커]

미국 NBC방송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부터 '풍계리 핵실험장 사찰'을 이끌어낸데 대해 "같은 차를 또 파는 것"이라며 전문가를 인용해 평가했습니다.

다만 이를 계기로 추가사찰이 이어질 가능성에는 주목했습니다.

워싱턴 강영두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NBC 방송은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이 '풍계리 핵실험장 사찰'을 4차 방북의 성과로 내세우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회의적 반응을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앤드리아 버거 선임연구원은 NBC 방송에 풍계리 사찰에 대해 "같은 차를 또 파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지난 5월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당시 사찰단 참관을 배제했다가 6개월 뒤 같은 제안을 다시하는 것은 "새것처럼 치장한 낡은 양보"라는 겁니다.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3, 2, 1…"

핵확산 전문가인 비핀 나랑 매사추세츠공대 교수는 트위터 계정에서 "김 위원장이 시계를 불태우기 위해 몇 달 동안 허울뿐인 양보를 하는 기술을 숙달했다"고 지적했습니다.

NBC방송은 "북한이 경제적 유대관계 구축과 평화선언, 국제적 위신 제고 등을 이룰 수 있도록 시간을 버는 데 힘을 쓰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풍계리 사찰이 동창리 미사일 엔진실험장, 영변 핵시설 등 다른 핵·미사일 시설 사찰로도 이어질 가능성에는 주목했습니다.

버거 선임연구원은 이번 조치가 "다른 시설에 접근하는 것에 대한 대화로 해석될 수 있다면 그것은 흥미로울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완전한 핵 폐기까지는 매우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한다"며 "실현 가능하고 바람직한 대안으로 핵무기 제한, 핵무기 투명성 제고 등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강영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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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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