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입원 뒤 코로나 확진"…중소병원 검사 사각

[뉴스리뷰]

[앵커]

수술하려고 입원한 병원에서 코로나19에 확진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신규 입원 환자 대상 코로나19 검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탓인데요.

문제는 코로나 검사가 의무가 아니어서 이런 일이 언제든 또 벌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2주 전 무릎 수술을 위해 서울 시내 한 병원에 입원한 A씨.

그런데 수술 뒤 입원해있던 중 코로나19에 확진됐습니다.

A씨는 함께 병실을 썼던 환자가 먼저 증세를 보였다며 병원 측이 신규 입원환자 대상 코로나19 검사를 하지 않은 탓이라고 주장합니다.

<확진자 A씨> "검사를 아예 안 하고 그냥 입원시켜요. 코로나 검사를 안 했습니다. 여기는…"

이 병원발 확진자는 현재까지 6명인데, 1개 층에 환자가 집중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건당국은 해당 병원 종사자와 입원환자 등 200여 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요양병원이 아닌 병원은 신규 입원환자 코로나 검사가 의무가 아니란 점입니다.

<박영준 /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 "해당 병원에 있어서 새로운 입원 환자에 대한 검사는 증상 유무하고 관계없이 정기적으로 검사하는 체계가 적용되고 있지 않은…"

유사한 일이 재발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방역당국은 현재 신규 입원환자 코로나 진단검사비 절반을 지원하지만 개방된 장소 등 검사 인프라를 갖추지 못한 중소병원에선 실제 검사를 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이혁민 /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병원 규모가 작은 병원에선 입원 선별검사를 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거든요. 환자 수도 많지 않다 보니 비용을 들이기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지원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입원 전 임시선별검사소를 통한 검사도 가능하지만 그러려면 충분한 검사소 인력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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