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부터" vs "구걸안해"…서울시 예산갈등

[뉴스리뷰]

[앵커]

서울시의회 시정질의 첫날인 오늘(16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서울시 의원들 사이에 또 한 번 날 선 공방전이 벌어졌습니다.

예상대로 TBS 교통방송 출연금 등이 대폭 삭감된 내년도 예산안이 집중 타깃이 됐습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예산안 제출 이후 처음으로 시의회와 대면한 오세훈 시장.

3시간 가까이 이어진 공방전은 앞으로의 예산안 심의가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김종무 /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수석부대표> "첫날부터 능숙하게 일방통행으로 밀어붙이는 시정 운영방식은 고장 난 시계마냥 아직도 10년 전 그날에 멈추어있습니다."

기관장 인사부터, 부동산 정책, TBS 교통방송 지원금 삭감 등 오 시장의 시 운영방식 전반이 도마 위에 올랐고, 지난 9월 오 시장의 '임시회 퇴장' 상황을 두고서도 설전이 오갔습니다.

<문장길 / 서울시의원> "시정 질문은 시의회, 시의원들의 고유 권한입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사실관계와 다른 질문성 주장을 하고 답변 기회를 주지 않는다면…"

<문장길 / 서울시의원> "(그 당시) 시장님께 질문하지 않았어요…"

<오세훈 / 서울시장> "앞으로는 굳이 답변 시간을 충분히 달라고 구걸하지 않겠습니다."

시의회 밖에서는 시민사회 분야 예산 삭감을 원상회복하라는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현장음> "(예산삭감) 중단하라 중단하라!"

오 시장과 민주당 의원이 절대다수를 점한 시의회 간의 예산 갈등은 좀처럼 접점이 보이지 않는 상황.

서울시 안팎에서는 최악의 경우, 초유의 준예산 사태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준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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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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