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성년 아이돌 그룹 멤버를 소속사 대표가 성추행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피해자의 어머니는 기자 회견에 나와 자신이 죄인이라고 눈물을 흘렸는데요.

소속사측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며 반발했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아이돌 그룹 메이딘의 전 멤버 A양의 어머니가 침묵을 깨고 입을 열었습니다.

<피해자 어머니> "휘파람을 불며 마치 아무 일 없었다는 듯 행동했습니다. 아이는 귀에 휘파람 소리가 맴돈다며 눈물 흘리고 미칠 것 같다며 힘들어했습니다."

지난해 갓 데뷔했던 딸이 소속사 143 엔터테인먼트 이용학 대표의 부적절한 신체 접촉에 시달려왔고,

신체 접촉을 하지 말라는 분명한 의사표시가 있었는데도 "상상도 못 할 일을 겪어야 했다"라고 밝힌 겁니다.

<피해자 어머니> "저는 우리 딸에게 영원히 죄인입니다. 부모로서 아이를 위한다는 명분 아래 미련하게 대응해서 아이를 더 깊은 어둠에 밀어 넣었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용학 대표가 부모에게 써줬다는 각서도 공개됐습니다.

본인은 성추행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대표직을 물러나겠다는 내용이었는데,

돌아온 건 피해자에 대한 업무상 불이익 그리고 그룹 탈퇴 통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피해자 측은 이용학 대표를 강제추행,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반면 143엔터테인먼트는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이 있다면서 경찰 수사에 협조하고 왜곡된 부분을 바로잡겠다면서, 거액의 위로금을 거절하니 고소하는 것이냐며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진실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K팝의 화려한 무대 이면에 소년·소녀들을 보호할 울타리는 어디에 있는가에 대한 질문 역시 터져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영상취재기자 : 문주형)

#메이딘 #가은 #143엔터테인먼트 #이용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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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형석(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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