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오늘(30일)부터 '준법운행'에 나섰습니다.

사측과의 임금협상이 결렬됐기 때문인데요.

준법투쟁이라 출근길 큰 혼란이 빚어지진 않았지만 타결이 늦어지면 지금보다 강도 높은 파업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유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오전 4시 첫 차부터 쟁의행위에 돌입했습니다.

9시간 이어진 막판 협상에서도 결국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자 준법 운행 형식으로 대응에 나선 것입니다.

이 영향으로 서울 여의도환승센터에서 통상 5시 전에 도착하던 첫 차가 몇 분 늦게 도착하기도 했고, 정류장에서 많은 버스들이 평소보다 느린 속도로 출발하거나 정차하면서 조금씩 지연이 되기도 했습니다.

다만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당초 언급한 전면 파업이 아닌 '준법운행'으로 쟁의 수위를 낮추면서, 배차 간격은 5~10분 정도로 통상적인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큰 불편을 느끼지 않았다는 시민 반응이 대다수였고, 쟁의행위 소식을 모르는 경우도 적지 않았습니다.

노조는 규정 속도를 철저히 지키고 급출발이나 차량 추월을 하지 않는 이런 준법운행을 30일 하루만 하고, 5월 연휴에는 정상 운행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언제든 협상 상황에 따라 '전면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입니다.

다음 협상 날짜를 조율 중이지만 노사가 통상임금 관련 임금체계 개편을 둘러싸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해 지하철 주요 혼잡시간 시한을 오전 9시에서 10시까지로 1시간 연장했고 1∼8호선과 우이신설선의 열차 투입을 47회 늘렸습니다.

각 자치구별 무료 셔틀버스도 운행합니다.

시는 "배차 간격 등 불편이 있을 수 있다"며 지하철 등 대체 수단을 적극 이용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유아입니다.

[영상취재 송철홍 김상윤]

#쟁의행위 #서울버스 #준법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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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아(ku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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