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 순방에서 파격 행보를 선보였습니다.

한때 현상금까지 내걸었던 시리아의 반군 출신 대통령과 손을 맞잡고, 숙적인 이란에도 유화 메시지를 보낸 건데요.

과거보다는 현재 주고받을 수 있는 것에 집중한 실리 외교가 북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13년 동안 단교했던 시리아에 대해 제재를 중단하고 관계 정상화에 나서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한때 현상금까지 내걸었던 시리아의 반군 수장 출신 대통령과도 손을 맞잡았습니다.

집권 1기 당시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세 차례나 정상회담을 한 파격 행보를 다시 선보인 겁니다.

중동의 반미 연대를 이끄는 적성국, 이란에 대해서도 '영원한 적은 없다'며 여러 차례 협상을 촉구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13일)> "나는 영원한 적이 있다고 믿지 않습니다. 나는 이란과 협상을 하고 싶습니다. 이란과 협상할 수 있다면, 이 지역과 세계를 더 안전한 곳으로 만들 수 있다면 매우 기쁠 겁니다."

기존 외교 문법을 무시한 이런 과감한 행보에는 경제적 이익을 중시하는 '거래의 법칙'이 깔려 있단 평가입니다.

10년 넘는 내전으로 초토화된 시리아의 재건을 위해 알샤라 대통령은 자국의 자원 개발을 위한 협정을 제안했고, 이것이 미국의 제재 해제와 무관치 않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각국에 안보 협력을 강화하는 대가로 거액의 투자와 수입 약속을 받아냈습니다.

이런 거래가 북한과의 관계에서도 작동할 수 있을지도 관심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완전한 비핵화'를 요구하는 대신 일부 핵무기 보유를 인정하고, 미국에 위협이 되는 대륙간탄도미사일 등 일부 무기 체계를 제한하는 조건으로 제재 해제를 제안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됩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영상편집 진화인]

#트럼프 #이란 #시리아 #북한 #적성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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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희(mi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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