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레오 14세 교황이 바티칸 사도궁의 교황 아파트에 입주할 준비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화려하다'며 마다한 전통적 거처가 다시 제 역할을 하게 됐습니다.

정래원 기자입니다.

[기자]

프란치스코 전 교황 선종으로 봉인됐던 관저 '사도궁'의 출입문 매듭이 풀리고, 레오 14세 교황이 직접 열쇠를 돌립니다.

새 교황이 선출되면 으레 사도궁 재개관식을 열지만, 이번엔 비워뒀던 교황 아파트에 레오 14세가 입주 준비를 시작한다는 의미도 더해졌습니다.

현재 사도궁의 교황 아파트에서는 욕실 리모델링과 곰팡이 제거 작업 등 레오 14세의 입주를 위한 준비가 한창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사가 진척된 정도에 비춰보면 입주 시기는 대략 한 달 정도 후로 추정됩니다.

교황의 아파트는 사도궁 최상층인 3층에 위치한 공식 거처로, 집무실과 개인 공간이 마련돼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전 교황이 '화려하다'며 마다하고 사제 기숙사에 거주하면서 사도궁은 지난 12년간 주거 용도로는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레오 14세는 공식 일정을 위한 공간을 확보하고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사도궁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테니스 애호가로 알려진 레오 14세 교황은 남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인 이탈리아 선수 얀니크 신네르를 접견하기도 했습니다.

신네르에게 라켓을 선물 받은 교황은 스윙까지 해 보려다 주변의 물건을 깰까 봐 움찔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습니다.

<레오 14세/ 교황> "근데 여기서 뭘 부술지도 몰라요. 안 하는 게 나을 것 같은데요, 하지 말죠!"

프란치스코 교황의 뜻을 계승하면서도, 자신만의 리더십을 시작하는 레오 14세는 격식과 전통에 좀 더 무게를 둘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 정래원입니다.

[영상편집 정애경]

[그래픽 조세희]

[글로벌브리핑]

#레오14세 #교황 #바티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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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래원(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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