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 전 대통령은 네 번째 내란 우두머리 혐의 형사재판에도 공개 출석했습니다.

다만 취재진의 질문에 이번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는데요.

재판에선 계엄 당시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지시의 여부와 새로 병합된 직권남용 혐의에 대한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진기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에 이어 또다시 법원의 포토라인에 선 윤석열 전 대통령은 이번에도 쏟아지는 질문에 답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윤석열 / 전 대통령> "(문 부수고서라도 들어가라 지시한 적 없습니까?) … (재판 진행에 대해서 한 말씀 해주시죠.)… (비상계엄…) 변호인이 얘기하시죠."

윤 전 대통령의 형사재판에서는 박정환 육군 특수전사령부 참모장의 증인신문이 이어졌습니다.

박 참모장은 계엄 당시 국회 진입 상황을 묻는 검찰 질문에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이 누구로부터 전화로 어떤 지시를 받는지 듣지 못했다면서도, 곽 전 사령관이 "'예, 알겠습니다. 문을 부수고서라도 들어가겠습니다'라고 복창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아울러 박 참모장은 당시 곽 전 사령관이 이상현 1공수여단장과 김현태 707특수임무단장 등 현장 지휘관들에게 유리창을 깨라, 계엄 해제 표결을 못 하도록 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반대 신문에 나선 윤 전 대통령 측은, 박 참모장이 지시받은 '국회 확보' 의미가 질서 유지 뜻은 아니었냐고 물었습니다.

한편 재판에선 검찰이 추가 기소해 병합된 직권남용 혐의에 대한 양측의 모두 진술 절차도 진행됐습니다.

검찰은 윤 전 대통령이 위헌·위법한 계엄과 포고령으로 경찰과 군인들에게 국회 점거 등 의무에 없는 일을 하게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계엄은 대국민 호소용이었다며, 나라를 살리기 위해 국가긴급권을 행사했을 뿐 직권 남용을 한 게 아니라고 맞섰습니다.

다섯 번째 재판은 오는 26일로 잡힌 가운데, 비상계엄 당시 국회 현장 지휘관인 이상현 육군 1공수여단장에 대한 증인 신문이 예정돼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진기훈입니다.

[영상취재 이재호]

[영상편집 함성웅]

[그래픽 김두태]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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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기훈(jink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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