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시가 하수도 요금을 2030년까지 60% 가까이 올리는 방안을 추진합니다.

최근 대형 싱크홀 사고가 잇따르며 우려가 커지자, 주요 원인인 노후 하수관 정비 재원을 요금 인상로 마련하겠다는 건데요.

김유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30일, 서울 강동구에서 발생한 가로 세로 약 3m, 깊이 1.2m 싱크홀.

차가 달리는 도로 한복판에서 발생한 데다, 인근에서 대형 싱크홀로 오토바이 운전자가 사망한 지 한 달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이어서 시민 불안은 더욱 커졌습니다.

수도 송수관로에 연결된 관 용접부 누수가 원인으로 밝혀졌는데, 지반침하 절반이 이런 상하수관 손상에서 기인합니다.

노후 하수관이 문제인 건데 2023말 기준, 서울에서 50년이 지난 초고령 하수관은 전체의 30%인, 무려 3,300㎞에 달합니다.

이에 서울시는 하수도 요금을 인상해, 노후 하수관로 정비 재원을 마련하기로 하고 다음달 초 물가대책위원회에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시는 매년 약 2천억원을 들여 하수관로 100㎞를 정비하는데 정비 속도를 높이려면 더 많은 재원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시 계획에 따르면 가정용과 일반용 등 모든 업종 하수도 사용료가 내년부터 매년 9.5%씩, 2030년까지 총 57% 오르게 됩니다.

가정용만 보면 매년 14%씩 총 92.5%가 인상돼, 1t당 400원에서 5년 뒤엔 770원이 됩니다. 가정용의 경우 누진제는 실효성이 없어 폐지됩니다.

생산원가 대비 수익율인 '하수도 요금 현실화율'을 보면 서울이 56%로 전국 최하위 수준이고, 적자만 460억원에 이르다보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입니다.

서울시는 내달 물가대책위원회 심의와 9월 시의회 의결을 거쳐 내년 1월 1일부터 하수도 사용료 인상 조치를 시행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김유아입니다.

[영상편집 김 찬]

[그래픽 김동준]

[뉴스리뷰]

#서울시 #싱크홀 #노후하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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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아(ku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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