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선 사전투표가 시작되면서 대중의 인기를 바탕으로 하는 연예인들은 불필요한 논란을 피하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사전 투표를 인증하는 방법에도 고민이 묻어났는데요.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새 대통령을 뽑는 선거에서 연예계 '색깔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사전 투표를 앞두고 빨간색 숫자 2가 적힌 점퍼를 입었던 그룹 에스파의 멤버 카리나, 붉은 옷을 입고 가족사진을 공개한 래퍼 빈지노가 정치적 해석을 낳으며 한바탕 곤욕을 치른 탓입니다.

정치 소신을 뚜렷하게 밝혀온 일부 연예인과 달리 많은 연예인은 투표를 독려하는 사진을 공유하면서도 세심히 신경을 쓰는 모습입니다.

이제 손가락 표시를 조심하는 건 기본, 글로벌스타 방탄소년단의 제이홉은 검은 모자부터 마스크, 티셔츠까지 올블랙 코디로 논란을 원천 봉쇄했고, 배우 한예리는 투표소 앞에서 웃고 있는 모습을 흑백사진으로 올렸습니다.

그룹 아이즈원 출신 이채연은 투표소 앞 파란 손목 보호대를 한 모습을 공개했는데, "아대는 바꿀 수 없어 방울토마토로 중화시킵니다"라는 재치로 혹시 모를 논쟁을 피해 갔습니다.

그룹 아이브의 장원영은 연세대학교 축제 사진을 올리면서도 흑백 필터를 적용했습니다.

투표와 무관한 게시물이었지만 불필요한 해석을 피해간겁니다.

<김헌식 / 대중문화평론가> "투표 독려는 바람직한데 한국 사회가 너무 지금 분열되어 있고 갈등이 있다 보니까 조심스러워하는 태도, 이런 것이 현실인 것 같습니다."

과거엔 투표 인증만으로도 시민의 권리이자 의무를 행사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지만 심화한 사회 갈등 속에서 논란까지 피해야 하는 또 하나의 과제가 생긴 셈입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영상편집 이애련]

[뉴스리뷰]

#연예인 #사전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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