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1대 대통령 선거를 이틀 앞두고, 각 후보들이 막판 총력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먼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험지'인 영남으로 향했는데요.

첫 유세 지역으로 고향인 안동을 선택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차승은 기자, 현장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경북 안동의 유세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공원이 이재명 후보 지지자들과 시민들로 가득 차 있는데요.

이 후보는 조금 전인 11시, 이곳에 도착해 유세를 시작했습니다.

경북은 이 후보의 고향이지만, 동시에 민주당의 대표적 '험지'로 꼽히는 곳입니다.

지난 20대 대선 당시, 이 후보의 안동 지역 득표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절반 이하, 경북 전체로는 3분의 1 이하에 그쳤습니다.

이처럼 보수 지지세가 강한 지역에서도 이 후보는 한 표, 한 표를 쌓아가겠다는 각오로 이번 대선에서 영남권 유세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공식 선거운동 이틀 차에 영남으로 내려가 유세를 벌인 데 이어, 보름 만에 또 다시 영남을 찾은 겁니다.

'험지'에서 외연 확장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안동 유세를 마친 이 후보는 오후에는 대구, 울산, 부산을 연달아 찾아 영남권 집중 유세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앵커]

이 후보, 영남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까요?

[기자]

일단 이 후보는 고향이 경북 안동이라는 점을 들어 시민들에게 친근감을 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후보는 유세에 나서기 전 SNS에 "안동은 이재명의 뿌리"이자 "통합의 대한민국으로 가는 출발점"이라고 적었는데요.

지역주의에 맞섰던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그 길을 계속 잇겠다"고도 했습니다.

오늘 유세 현장에서도 이 후보는 분열과 갈등의 시대를 끝내고 국민 대통합의 시대를 열겠다는 의지를 밝힐 예정입니다.

또, 'K-이니셔티브' 비전을 통해 지역 균형 발전과 국가 재도약의 청사진을 제시할 계획인데요.

대구를 AI 로봇 수도로, 부산을 글로벌 물류 허브로 도약시키고, 북극항로 개척과 같은 구체적인 정책을 제시합니다.

극우성향 단체가 댓글 조작팀을 만들어 대선 여론조작에 나섰다는 의혹에 대해 언급할 가능성도 있는데요.

민주당을 비롯한 3당 행안위원들은 해당 사건에 대한 신속 수사를 촉구하기 위해 오늘 오전 경찰청에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안동 유세 현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앵커]

이번엔 국민의힘 유세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김문수 후보는 오늘 서울·경기 등 수도권 표심을 집중 공략하는데요.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주희 기자!

[기자]

네, 경기도 성남 유세 현장에 나와있습니다.

김문수 후보는 조금 전 이곳 분당 야탑역 인근 광장에서 유세를 시작했습니다.

김 후보는 대선 전 마지막 휴일인 오늘 수도권 표심을 다지고 있습니다.

오전 10시 광교신도시에서 유세를 시작한 김 후보는 이곳 성남을 거쳐 보수 지지세가 강한 서울 강남에서 집중 유세를 펼칩니다.

이후 다시 경기 구리와 남양주, 의정부를 돌아 서울 은평, 서대문, 마포에서 지지를 호소한 뒤 강서구에서 일정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가장 많은 유권자들이 몰려있는 '승부처'인 만큼, 마지막 휴일 수도권 공략에 공을 들이는 걸로 보이는데요.

특히 경기도는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이 5%포인트 차로 뼈아픈 패배를 당한 곳이기도 합니다.

김문수 후보는 경기도지사 '후배'인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의 차별점을 부각하려는 전략인데요.

경기지사 시절, 광교와 판교 신도시, GTX 등을 개발했다는 성과를 앞세웠습니다.

김 후보는 "광교, 판교 신도시, 삼성전자 평택 공장으로 일자리를 많이 만들었다"며 "경제를 다시 한번 일으킬 수 있는" 자신을 뽑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 후보를 겨냥해서는 "감옥 갈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나라가 범죄 꾸러미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친민주당 성향의 논객 유시민 작가가 김문수 후보 부인 설난영 여사를 향해 한 발언에 대한 공세도 이어가고 있죠.

[기자]

네, 권성동 원내대표는 유시민 작가의 설난영 여사 관련 발언에 대해 "이 후보가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며 두둔하기 바쁜 모양새"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내로남불 정권의 귀환이 될 것"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김 후보는 오늘도 '제 딸이 자랑스럽다'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나와 "제 딸은 해괴망측한 욕을 한다든지 도박을 해서 문제가 된다든지 그런 게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제기한 댓글 조작 의혹에 대해 연관성을 부인했습니다.

장동혁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에서 갑자기 터무니없이 댓글공작 이슈를 들고 왔다"며 "김문수 후보나 선대위 그 누구와도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성남에서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현장연결 양재준 김세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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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은(chaletun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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