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대통령 당선인은 세 번의 대권 도전 끝에 국민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소년공'에서 자칭 '변방의 장수'를 거쳐서 대한민국 21대 대통령이 되기까지, 이 당선인이 걸어온 길을 방준혁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유년 시절 불우한 가정 환경 탓에 공단에서 소년공으로 일했던 이 당선인, 중·고등학교는 검정고시로 마쳤습니다.

대학 졸업과 동시에 사법시험에 합격했고, 경기 성남에서 인권 변호사로 활동하며 시민 운동에 뛰어들었습니다.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에 참여했다가 시의회에 가로막히자, 시민 운동의 한계를 깨닫고 정치에 입문했습니다.

<이재명 / 당시 성남시장 (2013년 성남시의료원 기공식)> "이제 우리는 당당하게 말해야 합니다. 의료는 돈 벌이 수단이 아니다…"

성남시장 재직 시절, 포퓰리즘 논란 속에서도 3대 무상 복지 정책으로 유명세를 타며 단숨에 대권 주자로 발돋움했습니다.

2017년 첫 대선 도전 당시 탄핵정국 속에서 특유의 사이다 발언으로 주목받았고, 의미있는 성적을 거두며 이듬해 경기지사에 당선됐습니다.

경기지사로 체급을 올린 뒤 2022년 두 번째 대권의 문을 두드렸지만,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와의 접전 끝에 0.7%포인트차 아쉬운 패배를 안았습니다.

<이재명 /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2022년 대선 패배 기자회견)> "여러분의 패배도, 민주당의 패배도 아닙니다. 모든 책임은 오롯이 저에게 있습니다."

대선 패배 후 국회에 입성해 당권을 거머쥐었고, 윤석열 정권과 각을 세우며 총선 압승을 이끌었습니다.

그러나 공천 과정에서 반대파를 솎아내 일극체제를 구축했다는 이른바 '비명횡사' 논란이 나왔고, 본인의 '사법 리스크'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재명 / 당시 민주당 대표(2024년 선거법 위반 1심 선고)> "현실의 법정은 아직 두 번 더 남아있고, 민심과 역사의 법정은 영원합니다."

12·3 비상계엄은 역설적이게도 반전의 계기가 됐습니다.

3년 전 승자는 파면됐고, 그 때의 패장은 '내란 종식'을 외치며 정권교체의 선봉에 우뚝 선 겁니다.

<이재명 /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2일 여의도 피날레 유세)> "다시는 이 나라에서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을 위협하는 이런 내란 사태는 꿈도 꿀 수 없게 만들어 놓겠습니다!"

세 번의 도전 끝에 국민의 부름을 받은 이재명 대통령 당선인.

곧장 임기를 시작해 집무에 들어가는 이 당선인이 민생 경제 위기 극복과 국민 분열 해소 등 만만치 않은 과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영상취재 김성수 최성민]

[영상편집 나지연]

#이재명 #소년공 #내란극복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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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준혁(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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