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이 12.3 비상계엄 사태 직후 비화폰 기록이 삭제된 정황을 들여다보고 있는 가운데, 김성훈 전 경호 차장에 이어 박종준 전 경호처장을 소환할 계획입니다.

수사에 속도를 내면서, 최종 배후로 의심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 소환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차승은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대선 이튿날인 지난 4일 김성훈 전 경호처 차장을 다시 불러 조사했습니다.

지난해 12월 6일 윤석열 전 대통령과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의 비화폰 기록이 원격으로 삭제된 정황에 대해 조사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날은 비상계엄 사태 사흘 후로, 홍장원 전 차장이 국회에 출석해 "윤 전 대통령이 통화에서 싹 다 잡아들이라 지시했다"고 증언한 날이기도 합니다.

김 전 차장은 경찰 조사에서 본인은 관여하지 않았고, 당시 책임자는 박종준 전 경호처장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비화폰 기록 삭제 직전 박종준 전 처장과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이 통화한 기록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조만간 이들 또한 다시 소환할 방침입니다.

수사가 윗선을 향하는 가운데, 경찰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최종 배후에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성훈 / 대통령경호처 차장(지난 1월)> "아시겠지만 비화 전화기는 국회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틀마다 자동 삭제되게 돼 있습니다. 자동삭제되는 걸 제가 (삭제) 지시할 이유도 없습니다."

경찰은 경호처와 국무위원 등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뒤, 윤 전 대통령 소환을 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소환에 응할 경우, 윤 전 대통령은 경찰에 출석하는 첫 전직 대통령이 됩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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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은(chaletun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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