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선 패배 책임을 놓고 내홍이 이어지고 있는 국민의힘은 의원총회를 열고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거취와 차기 지도부 체제 방식을 논의했습니다.

격론이 오갔지만 끝내 결론은 내지 못했고 내일(10일) 의총을 다시 열기로 했습니다.

양소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의원총회를 앞둔 국민의힘은 오전부터 분주했습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거취 문제와 김 위원장이 제시한 '9월 초 전당대회' 등 쇄신안에 어떻게 대응할지, 4선 이상 중진 의원들과 3선 의원들이 각각 모임을 열고 준비에 나선 겁니다.

그러나 중진은 물론, 3선 의원들 역시

<김성원/국민의힘 의원(3선)> "김용태 위원장 거취 관련 문제는, 하나의 의견으로 취해진 게 아니라 다양한 의견들이 있었기 때문에…"

의견을 하나로 모으지 못한 채, 의원총회는 시작됐습니다.

<김용태/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나이로는 막내지만 비상대책위원장이라는 지도자답게 의원님들의 다양한 생각을 품고 희망을 녹여내겠습니다. 보수는 품격입니다. 품격있게 개혁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냉담한 분위기 속 포문을 연 의원총회에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졌습니다.

김 비대위원장의 거취 문제를 놓고도 의견은 충돌했고,

<조경태/국민의힘 의원> "(김 비대위원장) 사퇴해야 한다, 안 해야 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난상 토론이…"

당 지도 체제는 아예 16일 선출될 신임 원내대표 주도로 결정하자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박덕흠/국민의힘 의원> "원내대표 선거가 있잖아요. (신임 원내대표로부터) 다시 재신임을 받든 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당 주류인 옛 친윤계는 오는 12월까지 '혁신형 비대위'를 운영해 선거 패인을 분석하며 당을 수습하자는 의견, 그에 반해 김 비대위원장과 친한계는 전당대회를 개최할 '관리형 비대위'를 운영하자는 입장입니다.

김 비대위원장은 9월 초 전당대회와 자신의 재신임 문제를 전 당원 투표로 결정하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는데, 국민의힘은 다시 의총을 열어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양소리입니다.

[영상취재 신경섭 최성민]

[영상편집 김동현]

[그래픽 서영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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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소리(soun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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