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갑작스런 '중동 리스크'가 국내 금융시장에도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지만, 예기치 못한 외부 변수에 긴장감이 다시 조성되고 있습니다.

배시진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정책 안정' 기대감 속에 국내 증시는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3천선 돌파 가능성까지 점쳐졌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보도가 전해지자, 이러한 흐름은 급격히 꺾였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대거 ‘팔자’로 돌아서며, 1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8% 이상 하락하며 2,900선도 내줬습니다.

불안 심리는 외환시장으로도 확산됐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하루 만에 10원 넘게 뛰어 1,370원에 육박하면서, 다시 1,400원선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금융시장의 불안을 넘어서 물가와 기업 경영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국제 유가도 중동 리스크에 반응하며 하루 만에 7% 넘게 상승한 상황.

5주 연속 하락하던 국내 주유소 기름값도 국제 유가 급등의 영향을 받아 다시 반등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태황 / 명지대학교 국제통상학과 교수> "시차가 있으니까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국내에 도입해 오는 원유 가격에 그냥 큰 변동이 생기는 거고, 우리 경제에 부정적인 악영향을 끼칠 소지가 커졌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국 관세 확대 발언까지 겹치며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강인수 / 숙명여자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글로벌 환경 자체도 지금 되게 불투명하고, 미국하고의 관세 협상 관련된 것도 이제 향후 추이를 좀 지켜봐야… 지금 해결된 게 별로 없잖아요."

정부는 중동 사태 관련 긴급상황점검회의를 열고 대응 방향을 마련하는 한편, 미국과의 통상 협상 전략을 짜느라 분주한 모습입니다.

새 정부가 출범한 후 민생 회복과 경제 성장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갑작스런 대외 변수도 풀어야할 숙제로 주어졌습니다.

연합뉴스TV 배시진입니다.

[영상편집 이애련]

[그래픽 문수진 허진영]

#유가 #전쟁 #국제 #중동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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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시진(se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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