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선 패배 이후 국민의힘은 당 쇄신 작업을 시작했지만, 방법론을 두고선 이견이 여전합니다.

혁신위 구성을 제안한 송언석 원내대표와 개혁안에 대한 당원 여론조사를 주장하는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정면으로 맞서며 연일 대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당 혁신위를 구성해 쇄신 작업에 나서겠다고 공언한 송언석 신임 원내대표는 이틀째 선수별 간담회를 열며 의견 경청에 나섰습니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자신의 개혁안을 당원 여론조사로 먼저 평가하자며 맞선 상황 속 간담회에서도 갑론을박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대통령 후보가 사실상 지명한 비대위원장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정당성 부분에 있어서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의원들 사이에 의견이 갈리니까 이것은 당원투표를 통해서라도 우리가 묻자 하는 것은 합당한 주장이라고 생각합니다."

김 위원장은 송 원내대표의 혁신위 구상에 대해 '공전'이란 표현을 써가며 비판 수위를 높였습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바로 개혁안을 실행하면 되는데 혁신위를 통해서 다시 한번 공전시키겠다는 것은 잘못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송 원내대표는 즉각 반박했습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고뇌에 찬 제안에 대해서 이것을 좀 더 다듬고 확장·발전 시키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후 두 사람이 만났지만 당 혁신 방안에 대해서는 뚜렷한 결론이 나지 않았습니다.

당 안팎에서는 양측의 입장 차가 계파 간 주도권 다툼으로 번지는 것 아니냔 우려가 나옵니다.

일단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조속한 전당대회 개최에는 당내 공감대가 형성됐는데, 당 개혁을 이끌 혁신위 구성 역시 이번달 김 위원장의 임기가 만료된 후에 본격화할 것이란 관측이 많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영상취재 신경섭 김상훈]

[영상편집 김경미]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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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동(trigg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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