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식량난의 책임을 외부로 돌리고 있습니다.

적대세력이 자신들을 고립시켰기 때문이라는 건데요, 지난해 대규모 수해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의식한 듯, 장마철을 맞아 철저한 대비도 당부하고 있습니다.

김민아 기자입니다.

[기자]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외부 식량 지원이 필요한 국가로 19년 연속 지정할 정도로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

북한이 극심한 식량난의 원인은 적들의 '고립압살책동' 탓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 노동신문은 21일 농촌발전을 논하는 기사에서 "원수들의 목적은 집요한 고립압살책동'으로 극심한 식량난을 조성해 민심을 혼란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러한 음모가 "당과 국가의 이미지에 먹칠"을 하기 위함이라고 강변했습니다.

고질적인 식량난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북한이, 그 책임을 재차 외부로 돌리며 주민들의 불만을 잠재워 보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연일 철저한 장마 대비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농경지 침수 등 수해를 입을 경우 그렇지 않아도 심각한 식량난이 더욱 가중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조선중앙TV(지난 19일)> "농업부문에서는 논밭이 침수되거나 센 바람에 의해서 농작물이 넘어지지 않도록 하며..."

지난 14일 노동신문도 산사태와 홍수에 대처한 과학기술적 대책을 세우는 사업에 힘쓰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여름, 자강도를 비롯한 북한 서북부지역에서 대규모 수해가 발생해 농경지가 침수되고 큰 인명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책임자들을 여러 차례 질타하며 홍수 예보와 대비 등 재해방지를 주문한 바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민아입니다.

[영상편집 박은준]

[그래픽 남진희]

#북한 #장마철 #식량난 #벼농사 #수해 #자강도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김민아(goldmina@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ADVERTISEMENT

이 기사 어떠셨나요?

  • 좋아요

    0
  • 응원해요

    1
  • 후속 원해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