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동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 경고가 나오면서 산업계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에너지 수급 불안과 함께 수출 실적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배진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경고에 국제 유가가 급등했습니다.

지금의 흐름이 이어지면 유가가 80~85달러 선에서 움직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시장에선 호르무즈 해협이 전면 봉쇄될 경우 유가가 13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란 전망도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해상 운송량의 20%가 이동하는 곳으로 한국으로 수입되는 원유 중 70%가 이곳을 지납니다.

이미 상승세로 돌아선 국내 휘발유 가격은 더 가파르게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항공 승객이 지불하는 유류 할증료도 상승해 소비자 부담이 커질 수도 있습니다.

산업계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정유, 석유화학 업계는 원가 상승뿐 아니라 해협 봉쇄시 원유 수입에 차질을 빚을 수 있어 불안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조상범/대한석유협회 실장> "현재는 (미국의) 폭격이라든지 이란의 해협 봉쇄 위협이라는 것이 사상 초유의 일이다 보니까 정부와 긴밀하게 대응하면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고 소비성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해운·물류 업계는 해협 봉쇄 대응을 위해 우회 노선을 검토 중입니다.

유가와 해상운임비 등 비용 상승 여파로 우리 수출 기업의 부담도 한층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중동 정세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면서 우리 수출입에 미치는 영향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배진솔입니다.

[영상취재 김상윤]

[영상편집 김도이]

[그래픽 남진희]

[뉴스리뷰]

#중동 #유가 #원유 #호르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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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솔(since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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