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나 자매 중 언니가 숨지고 여동생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새벽 시간 부모가 집에 없는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라 주위를 안타깝게 했습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소방차에서 붉은색 경광등이 번쩍거리고 대피한 주민들이 안타까운 표정으로 상황을 살피고 있습니다.

불이 난 집에서는 아직도 희미한 연기가 새어 나옵니다.

화재가 발생한 건 24일 새벽 4시 15분쯤.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갑자기 발생했고, 집 안에 있던 자매가 미처 현장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황철호/부산진소방서 화재조사주임> "검은 연기가 가득 차서 시야 확보가 안 돼서 손으로 더듬어서 첫 번째 침대에 있던 여아를 발견했고, 다시 더듬어서 아래 바닥에서 자고 있던 여아를 검색해서…"

자매 중 언니인 10살 A양이 숨졌고, 7살 동생 B양은 심정지 상태로 CPR를 실시하며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B양은 여전히 중태로 응급실에서 치료받고 있습니다.

<목격자> "예뻤다고 하더라고. 공주 둘이가 밝고 굉장히 예쁜 아이라고…"

<입주자 대표> "이 동네가 연령대가 높은 분들이 많이 사시는데 애들 보면 항상 예뻐하고 할머니들이…인사성이 밝아서 할머니들 보면 꼭 인사하고."

화재 당시 집 안에는 자매 둘만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부모가 새벽에 일을 나갔기 때문입니다.

경찰과 소방은 합동 감식을 통해 거실에서 불이 시작돼 안방까지 확산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부산진구청은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B양의 의료비 등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영상취재 박지용]

#부산화재 #아파트화재 #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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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휘훈(take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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