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SK텔레콤이 유심 해킹 사태 이후 중단됐던 신규 고객 확보에 나섰습니다.

50만 명이 넘는 고객이 이탈한 상황에서, 점유율 회복을 위한 카드를 적극 꺼내들 것으로 보이는데요.

다만, 고객 신뢰 회복이라는 큰 산이 남아 있습니다. 문형민 기자입니다.

[기자]

유심 해킹 사고로 신규 영업을 중단했던 SK텔레콤이 50여 일 만에 다시 고객 확보에 나섰습니다.

정부가 관련 행정지도를 해제해섭니다.

다만, 유심 해킹 사고 이후인 4월 22일부터 이탈한 SK텔레콤 가입자는 51만8,400명에 달하는 상황.

SK텔레콤이 수년간 유지해온 시장점유율 40%선이 깨졌을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는 만큼, 당분간 점유율 회복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임봉호 / SK텔레콤 이동통신(MNO)사업부장> “지원금이라든지 정책적 지원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은 조금씩 변화를 줄 수 있는데요.

기본적으로 그런 지원들을 계속 가져갈 생각을…”

이미 일부 판매점에선 고가 요금제 가입자에게 줬던 보조금을 저가 요금제 가입자에게도 적용하면서 고객 이탈 방지에 나섰습니다.

특히 ‘단통법’이 폐지되는 다음 달 22일부터 보조금 상한선이 없어지기 때문에 SK텔레콤은 막대한 비용을 들여 고객 유치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미 잃어버린 고객들의 신뢰까지 끌어올리기에는 갈 길이 멉니다.

최근 한 시장조사업체가 발표한 ‘소비자 만족도’ 보고서에 따르면, SK텔레콤은 통신 3사 중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SK텔레콤은 이 조사가 시작된 2005년부터 20년간 단 한 번도 1위를 놓친 적이 없었습니다.

이에 더해 조만간 발표될 민관합동조사단의 최종 조사 결과에서 추가 정보 유출 등이 확인된다면 책임론은 더욱 거세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위약금 문제, 그 다음에 보안 문제를 어떻게 자기네가 완벽하게 처리하기 위해서 업무 방침을 정했는지. 이런 것 먼저 하는 게…”

영업 중지 족쇄가 풀렸지만, 재발 방지 대책 수립과 보안 문화 정착, 그리고 고객 신뢰 회복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영상취재 문원철 장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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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민(moonbr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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