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법원이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청구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기각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특검 소환에 응할 뜻을 밝혔다는 이유에서인데요.

이에 특검은 이번 주말 윤 전 대통령에게 출석을 통보했고 윤 전 대통령 측도 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4일 '내란 사건'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청구한 체포영장은 법원에서 기각됐습니다.

내란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특검의 출석 요구에 응할 것을 밝히고 있다는 이유로 법원이 영장을 기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윤 전 대통령 측은 특검이 체포영장을 청구하자 '소환에 응할 의사가 있다'는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는데, 이 같은 입장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내란 특검은 곧바로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28일 오전 9시 출석을 통지했습니다.

출석 요구에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 청구를 다시 검토하겠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앞서 경찰 소환을 세 차례 거부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출석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다만 "무리한 체포영장 청구와 절차 위반이 전직 대통령을 향한 부당한 망신주기와 흠집내기 시도가 아닌지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특검의 향후 수사가 헌법과 법률의 테두리 안에서 이루어지기를 촉구한다"고 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경호처를 동원해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 그리고 계엄 나흘 뒤 계엄에 가담한 군사령관들의 비화폰 기록을 삭제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실제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면 추가 혐의를 둘러싼 공방이 예상됩니다.

출범과 동시에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조은석 특검이 윤 전 대통령을 조사한 후 구속영장을 청구하며 신병 확보를 재차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영상편집 박은준]

[그래픽 남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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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흠(makehm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