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의 관계 개선 의지를 거듭 드러내면서 북미 대화 재개 여부에 관심이 쏠립니다.

관건은 북한의 호응 여부인데요, 북한은 아직 미국의 '러브콜'에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 기자 ]

중동 사태에 적극 개입해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을 끌어낸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 문제도 자신이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 위원장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북한에 거듭 '러브콜'을 보내는 배경에는 이런 자신감이 깔려있다는 분석입니다.

미국의 외교 정책에서 북한 이슈가 우선순위로 부상하려면 김정은 정권이 트럼프 정부의 유화적 태도에 호응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북한은 최근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 관련 논평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지 않는 등 대미 공세 수위를 조절하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이를 두고 북한이 미국과 대화에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으로 보기엔 시기상조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6·25전쟁 발발 75년을 맞아 미국에 대한 적개심을 고취하는 군중집회를 여는 등 여전히 반미 정서를 중심으로 내부 결속을 다지는 북한.

<조선중앙TV> "조선 인민의 철천지원수 미제 침략자들을 소멸하자. 반미 대결전에서 영웅 조선의 본때를 보여주자."

북한의 희망 사항은 서한 전달과 같은 물밑 접촉이나 트럼프 대통령의 즉흥적 발언보다는 미국의 대북정책 변화 등을 바탕으로 한 공식적인 관계 개선 제안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홍민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미국이 공식적으로 북한에 대한 태도가 완벽하게 변화됐다는 신호를 주지 않는다면은 사실상 그전에 접촉을 하진 않겠다. 이런 태도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북한은 오는 10월로 예정된 노동당 창건 80주년 기념행사 등 중요한 정치 일정을 소화하고,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지속하면서 한미에 대해서는 당분간 관망 자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영상편집 박성규]

[뉴스리뷰]

#북한 #미국 #김정은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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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림(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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