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란 특검 소환 조사를 마친 윤 전 대통령이 잠시 뒤 귀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내란 특검팀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고검 연결해보죠.

이채연 기자, 윤 대통령이 언제쯤 나올 거라고 예상하십니까.

[기자]

네, 윤 전 대통령의 심야 조사는 1시간 전쯤인 밤 9시 50분까지 이어지다 이후 조서 열람 작업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애초 특검팀이 자정을 넘기진 않을 거라 예고했던 만큼 곧 마무리될 걸로 보입니다.

윤 전 대통령이 이곳 서울고검에 출석한 게 오전 9시 55분쯤이었으니까, 12시간 넘게 청사에 머무른 것인데요.

오전 청사 출입 때와 마찬가지로 퇴장 때도 고검 1층 현관 포토라인을 거쳐 빠져나갈 걸로 보입니다.

오전 입장 땐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이었는데, 별도 발언이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앞서 오후 1시 반부터 한 차례 중단됐던 조사는 오후 4시 45분 재개됐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8시 25분쯤 다시 진행됐습니다.

조사자를 바꿔 달라는 윤 전 대통령 측의 반발에 오후들어 한동안 대치상태를 이어오다 결국 특검팀은 체포 저지 혐의 조사는 더 강행하지 않고 국무회의 과정과 외환 혐의 조사로 넘어갔습니다.

이후 조사는 차질 없이 진행된 걸로 전해졌고요.

대면 조사 주체도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 박창환 총경에서 김정국, 조재철 부장검사가 이어 신문에 참여했습니다.

조서에는 윤 전 대통령이 피의자로 적시되지만 특검팀은 호칭을 대통령님으로 부르면서 조사를 진행했다고 특검팀은 설명했습니다.

[앵커]

일단 1차 조사는 오늘 마무리해도, 특검팀이 윤 전 대통령을 다시 부르겠다고 예고했다고요?

[기자]

네, 특검팀은 오늘 하루만으로 조사를 마치기 물리적으로 어렵단 입장입니다.

조사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곧바로 추가 소환하겠단 방침인데요.

언제 재소환할 지는 남은 조사량을 고려해 윤 전 대통령 측과 협의를 거쳐 정할 계획입니다.

역시 오늘 조사를 미처 다 못한 체포 저지 혐의나, 비화폰 기록 삭제 지시 혐의 또한 추후 경찰이 조사를 진행할 거라고 덧붙였습니다.

오늘 조은석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을 한 차례도 대면하지 않았는데요.

그 이유에 대해 박지영 특검보는 조 특검도 고검 청사 내에 머무르며 보고를 받고 전체 조사 상황을 지휘하고 있는 만큼, 직접 대면하느냐 아니냐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오전 조사까지만 해도 순조롭게 진행됐던 거 아닙니까?

[기자]

지하 주차장 출입을 고수하다 결국 지상으로 들어간 윤 전 대통령은 오전 10시 14분부터 한 시간 가량 조사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점심 시간 뒤, 오후 들어 재개되려던 조사가 한동안 중단됐는데요.

앞서 불법 체포 혐의로 고발된 박 총경이 대면 조사를 진행한 걸 문제 삼고 나선 겁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의 지적에 수사를 방해하는 건 선을 넘었다며, 수사 착수 검토까지 거론하며 강경하게 압박하기도 했는데요.

특검은 체포 방해 혐의 조사자를 바꿀 생각이 없다고 못을 박기도 해 향후 조사를 둘러싸고도 강 대 강 대치가 계속될 걸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고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touche@yna.co.kr)

[영상취재 김세완 송철홍 이대형 김상윤 장준환 정우현]

[영상편집 송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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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연(touc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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