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베트남과 무역 합의를 타결했습니다.
석 달 전 베트남에 책정했던 상호관세율을 절반 이하로 낮췄는데요.
워싱턴 연결해서 이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정호윤 특파원 전해주세요.
[기자]
네 미국과 베트남의 무역 합의 타결 소식은 트럼프 대통령의 SNS를 통해 처음 알려졌습니다.
"베트남과 합의를 발표하게 돼 영광"이라고 밝힌 건데요.
미국 입장에서는 지난 5월 영국에 이어 두번째 무역 합의고 아시아 국가들 중에서는 베트남이 처음입니다.
[앵커]
구체적인 합의 내용도 자세히 살펴보죠.
상호관세율을 크게 떨어트렸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 4월 트럼프 행정부가 국가별 상호관세율을 책정하며 베트남에 부과한 관세율은 46%였습니다.
그런데 이번 무역 합의를 통해 20%로 낮췄습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미국으로 들어오는 베트남산 상품에는 20%의 관세를, 베트남을 경유해 들어오는 다른 나라 상품에는 4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높은 관세를 피해 베트남을 경유해 미국으로 들어오는 중국산 제품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반면 미국산 제품은 무관세로 판매할 수 있도록 해, 베트남에 대한 관세 장벽을 허물게 됐음을 알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베트남은 미국에 시장을 개방할 것이고 이는 무관세로 베트남에 미국산 제품을 판매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베트남 입장에서는 상호관세율을 절반 이하로 낮춘 것은 성과라고 볼 수 있을 텐데요.
대신 미국에는 관세없이 시장을 열어주기로 했다는 점은 현 트럼프 행정부와의 무역 협상이 쉽지 않음을 여과없이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앵커]
우리 입장에서 가장 큰 관심은 우리나라가 어떤 협상 결과를 손에 쥐게될 지 아니겠습니까?
[기자]
네, 오는 8일로 예정된 상호관세 유예 기한은 하루하루 다가오는데 아직까지 이렇다할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불안한 징조들만 여기저기서 확인되는데요.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온라인 플랫폼법'을 다수의 미국 하원의원들이 문제삼고 나섰습니다.
온라인 플랫폼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함으로써 미국 디지털 기업을 겨냥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인데요.
이같은 입장을 서한에 담아 미국 무역협상팀에 전달했는데, 우리와 무역협상에서 쟁점이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한미간 무역 협상에서 '디지털 교역'이 주요 쟁점으로 부상했다고 보도했는데요.
한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미국 전자 상거래 기업들에 대한 한국의 규제가 미국 협상팀과 기업들의 분노를 자아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우리보다 적극적으로 미국과의 협상에 임해온 일본이 트럼프 대통령의 연이은 압박으로 궁지에 몰란 것도 우리 입장에서는 그다지 좋은 신호는 아니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매체 폴리티코는 미국과 베트남의 합의가 현재 협상을 진행 중인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상당한 의미를 준다고 짚었는데요.
하나의 기준점을 설정함으로써 이보다 불리한 내용의 합의를 다른 아시아 국가들이 받아들일 가능성은 작다고 전망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현장연결 이현경]
[영상편집 최윤정]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정호윤(ikarus@yna.co.kr)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베트남과 무역 합의를 타결했습니다.
석 달 전 베트남에 책정했던 상호관세율을 절반 이하로 낮췄는데요.
워싱턴 연결해서 이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정호윤 특파원 전해주세요.
[기자]
네 미국과 베트남의 무역 합의 타결 소식은 트럼프 대통령의 SNS를 통해 처음 알려졌습니다.
"베트남과 합의를 발표하게 돼 영광"이라고 밝힌 건데요.
미국 입장에서는 지난 5월 영국에 이어 두번째 무역 합의고 아시아 국가들 중에서는 베트남이 처음입니다.
[앵커]
구체적인 합의 내용도 자세히 살펴보죠.
상호관세율을 크게 떨어트렸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 4월 트럼프 행정부가 국가별 상호관세율을 책정하며 베트남에 부과한 관세율은 46%였습니다.
그런데 이번 무역 합의를 통해 20%로 낮췄습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미국으로 들어오는 베트남산 상품에는 20%의 관세를, 베트남을 경유해 들어오는 다른 나라 상품에는 4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높은 관세를 피해 베트남을 경유해 미국으로 들어오는 중국산 제품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반면 미국산 제품은 무관세로 판매할 수 있도록 해, 베트남에 대한 관세 장벽을 허물게 됐음을 알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베트남은 미국에 시장을 개방할 것이고 이는 무관세로 베트남에 미국산 제품을 판매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베트남 입장에서는 상호관세율을 절반 이하로 낮춘 것은 성과라고 볼 수 있을 텐데요.
대신 미국에는 관세없이 시장을 열어주기로 했다는 점은 현 트럼프 행정부와의 무역 협상이 쉽지 않음을 여과없이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앵커]
우리 입장에서 가장 큰 관심은 우리나라가 어떤 협상 결과를 손에 쥐게될 지 아니겠습니까?
[기자]
네, 오는 8일로 예정된 상호관세 유예 기한은 하루하루 다가오는데 아직까지 이렇다할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불안한 징조들만 여기저기서 확인되는데요.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온라인 플랫폼법'을 다수의 미국 하원의원들이 문제삼고 나섰습니다.
온라인 플랫폼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함으로써 미국 디지털 기업을 겨냥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인데요.
이같은 입장을 서한에 담아 미국 무역협상팀에 전달했는데, 우리와 무역협상에서 쟁점이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한미간 무역 협상에서 '디지털 교역'이 주요 쟁점으로 부상했다고 보도했는데요.
한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미국 전자 상거래 기업들에 대한 한국의 규제가 미국 협상팀과 기업들의 분노를 자아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우리보다 적극적으로 미국과의 협상에 임해온 일본이 트럼프 대통령의 연이은 압박으로 궁지에 몰란 것도 우리 입장에서는 그다지 좋은 신호는 아니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매체 폴리티코는 미국과 베트남의 합의가 현재 협상을 진행 중인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상당한 의미를 준다고 짚었는데요.
하나의 기준점을 설정함으로써 이보다 불리한 내용의 합의를 다른 아시아 국가들이 받아들일 가능성은 작다고 전망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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