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 IAEA에 대한 협력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미국의 압박에 순순히 응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힌 건데요, 백악관은 "용납할 수 없다"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강재은 기자입니다.

[기자]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국제원자력기구, IAEA에 대한 협력을 잠정 중단하는 법안을 공포했습니다.

이란의 핵시설과 평화적인 핵 활동에 대한 안전이 보장될 때까지 IAEA 사찰단의 이란 입국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내용입니다.

지난달 21일 미국이 포르도를 포함한 이란 핵 시설 3곳을 공습한 것에 대한 대응 차원입니다.

<에스마일 바가에이 / 이란 외교부 대변인 (지난달 30일)> "이 법안은 이란 의회에서 통과됐으며, 법적 구속력이 있고, 최근 사건에 대한 이란 국민의 깊은 우려와 분노를 반영합니다."

이란 정부는 외교의 문을 닫지 않겠다면서도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미국이 협상하는 동안 이란을 군사 공격의 표적으로 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백악관은 이란이 자국의 핵 활동과 관련해 IAEA와의 협력을 잠정 중단하기로 한 결정은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테미 부르스 / 미국 국무부 대변인 (현지시간 2일)> "이란이 평화와 번영의 길을 선택할 기회의 창이 열려 있는 상황에서 IAEA와의 협력을 중단 선언은 용납할 수 없습니다. 이란은 더 이상 지체하지 말고, 협조해야 합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이란 핵 시설 폭격의 피해 수준에 대한 미 국방부의 새로운 평가가 나왔습니다.

<션 파넬 / 미 국방부 대변인 (현지시간 2일)> "우리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1~2년 늦췄습니다. 국방부 내부의 정보 평가는 그렇습니다. 핵 프로그램을 아마 2년 정도 늦춘 것 같습니다."

미군의 공습이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수개월 퇴보시키는 수준에 그쳤다는 보도가 연일 나온 가운데, 이를 '가짜 뉴스'라고 맹비난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대치돼 주목됩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영상편집 이예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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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은(fairydu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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