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젯밤(2일)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나 어린 자매가 숨졌습니다.

부모가 외출한 사이 변을 당한건데요.

앞서 지난달에도 부모가 일을 하러 나간 사이 발생한 화재로 초등생 자매가 숨지는 등 안타까운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발코니 쪽에 붉은색 불꽃이 타오릅니다.

시커먼 연기도 계속 피어오릅니다.

2일 밤 11시쯤, 부산시 기장군의 한 아파트 6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불길은 30분 만에 잡혔지만, 집 안에서 8살, 6살 여아가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이들은 자매 사이로, 부모는 화재 당시 외출 중이었습니다.

<이웃 주민> "말하면 뭐 하겠어요. 아직 아기들인데. 한참 손녀뻘이죠."

<이웃 주민> "아이들이 아무 이상 없이 조금만 다쳤으면 싶었는데. 안타깝게…"

불이 난 집은 스프링클러가 없었는데요.

아파트 건축허가 당시 16층 이상만 스프링클러 설치가 의무였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이 합동 감식을 벌인 결과 불은 거실 스탠드형 에어컨 주변에서 발생했고, 에어컨 전원선과 연결된 멀티탭에서 단락흔이 발견됐습니다.

앞서 지난달 24일 부산진구의 한 아파트에서도 부모가 일하러 나간 사이 화재가 발생해 초등생 자매가 숨지기도 했습니다.

<이동영/(재)한국어린이안전재단 대표> "아이들을 혼자 두고 외출할 시에는 먼저 안전에 대해서는 아이들을 믿으면 안 됩니다. 아이들이 인지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부득이 외출할 경우 집안에 있는 콘센트 안전을 위해 위협하는 요소들을 모두 제거하고 외출하는 게 좋겠습니다."

현장을 찾은 박형준 부산시장은 "아이들만 남겨두고 나가는 일이 없도록 돌봄 지원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영상취재 강준혁]

[화면제공 부산소방재난본부]

#부산화재 #자매사망 #아파트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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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휘훈(take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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