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대통령의 첫 기자회견, 시점부터 취임 후 한달로 통상 100일이었던 역대 대통령들과 달랐는데요.

형식이나 진행 방식도 파격적이었다는 평가입니다.

소통 강화를 위해 단상은 없애고, 화상 연결로 질문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다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부채꼴 모양으로 둘러 앉은 기자들과 눈높이를 맞추며 첫 기자회견에 나섰습니다.

연단 위에 올라 기자들을 약간 내려다보면서 진행하던 과거 대통령들의 회견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동시에 양측의 간격을 좁혀 탈권위적인 무대를 만들었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입니다.

이 대통령과 취재진은 사전 조율 없이 질의응답을 이어갔습니다.

통에 미리 넣은 명함을 뽑아 질문자를 정하는 추첨 방식도 동원됐습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측은 '약속대련'이라는 오해를 피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강유정 / 대통령실 대변인> "저에게 전달 주시면 제가 명함에 계신 분을 호명하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주택 추첨 하는 것도 아니고."

<강유정 / 대통령실 대변인> "뭔가 손에 전달됐는데 짜릿합니다."

이번 기자회견의 특징 중 하나는 지역 기자들의 화상 참가였습니다.

대통령실 정식 출입 기자뿐 아니라 지역의 '풀뿌리 언론인'도 회견장에 설치된 미디어월을 통해 질문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모범적 사례로 제가 많이 언급했던 신문입니다. 이렇게 보게 돼서 반갑고요."

이 대통령은 때론 농담을 던지기도 하며 여유있게 답변을 이어가는 모습이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로또 이런 게 되어야 되는데요."

질의에는 총 15개 매체가 참여했는데, 지역지 4곳이 질문 기회를 얻었습니다.

외신 기자 2명도 질문을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외신 기자들에게도 농담을 하거나 친근감을 표현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한 매체의 질문에는 15분에 이르는 긴 답변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예정된 시간을 넘겼지만, 질문을 더 받겠다며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기자들의 질문에 답한다는 걸 빙자해서 제 얘기를 너무 많이 해버린 것 같아서. 조금 더 하시되 통신사들한테 기회를…."

기자회견은 당초 계획했던 100분을 20여분 초과해, 2시간 만에 끝났습니다.

연합뉴스TV 이다현입니다.

[영상취재 이일환 윤제환 정창훈]

[영상편집 송아해]

#이재명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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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현(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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