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4일부터 각국에 상호 관세율을 적시한 서한을 보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는 8일 협상시한 마감을 앞두고 막바지 압박으로 해석되는데요.

보도국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정래원 기자!

[기자]

네, 미국이 각국에 책정한 관세율이 서한으로, 곧 도착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3일 취재진 앞에서 다음 날부터 하루 10개국씩에 서한을 보내겠다고 말했는데요.

무역 상대국들에 몇 퍼센트 수준의 상호 관세를 매기겠다는 통지서가 될 거라고도 밝혔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선언했던 상호 관세 유예 시한은 오는 8일입니다.

각국은 유예 시한이 끝나기 전에 무역 합의에 이르기 위해 협상전을 벌여 왔는데, 미국이 예상보다 이른 서한 발송을 통보하면서 압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아직 영국과 베트남 등 일부 국가와만 합의에 이른 상황이라 일각에서는 관세 유예가 막판에 연장될 가능성도 제기돼 왔습니다.

하지만 당장 내일부터 청구서를 보내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막판 협상이 달아오를 전망입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2일, 우리나라를 포함한 56개국과 유럽연합에 상호 관세를 책정한 바 있습니다.

일주일 뒤인 4월 9일 시행에 들어갔지만, 직후 90일간의 유예를 선언했는데요.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 양측의 요구사항 등이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압박감 속에 막판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우리나라를 포함한 여러 국가가 아직 미국과의 무역 협상을 마무리 짓지 못한 상황인데요.

관세율이 어느 정도로 매겨질지 예상이 가능한가요?

[기자]

네, 관련해서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인터뷰 내용을 참고해볼 수 있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상호 관세 유예기간인 오는 8일까지 무역 합의에 이르지 못한 나라들에는 기존에 책정한 관세율이 적용될 거라고 밝혔습니다.

많은 나라들이 최선의 합의 결과를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기다리고 있다면서, 모든 합의가 무위로 돌아갈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고도 말했는데요.

또 각국이 대미 협상에 선의를 가지고 임하는지 여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각국에 관세율 서한 발송을 시작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더불어서 합의를 서두를 것을 압박하는 모습입니다.

한편 미국과 무역합의가 잘 진행돼 온 국가들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설정한 최저 기준치인 10%의 관세가 부과될 전망입니다.

베선트 장관은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약 100개국이 10%의 상호 관세를 적용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 100개국 안에 든다면 최저치인 10%, 만일 기존 관세율이 적용된다면 25%가 부과될 전망입니다.

상호 관세 유예가 연장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베선트 장관도 모호한 입장을 취했는데요.

베선트 장관은 미국의 무역 상대국들이 결승선을 통과해야 할 시점에 공개적으로 기간 연장을 통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물밑 합의나 개별적 통보 등 다른 방식으로 기한이 연장될 가능성은 남아 있어 좀 더 지켜봐야 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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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래원(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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