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일(9일) 오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 심사가 열립니다.

영장이 발부된다면 지난 3월 이후 넉 달 만에 다시 구속되는 건데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진기훈 기자.

[기자]

네. 내란 특검이 마련돼있는 서울고등검찰청에 나와있습니다.

내란 특검팀은 내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실질심사에 대비해 막바지 준비에 한창인데요.

특검은 66쪽 분량의 구속영장 청구서에 8개 혐의를 적시했는데요.

체포영장 집행 저지와 국무위원의 심의권 침해, 사후 계엄 선포문 작성, 비화폰 기록 삭제 등의 혐의가 구체적으로 추가됐습니다.

비상계엄의 실체적 요건을 갖춘 것처럼 보이기 위해 사후 계엄 선포문을 만들어 서명했다가 폐기했다는 혐의 내용을 자세히 적시했는데, 이 허위공문서 작성 혐의 공범으로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을 명시했습니다.

또 특검은 지난 1월 경호처에 체포 저지를 지시한 데에는 특수공무집행방해혐의와 범인도피 교사, 직권 남용 혐의을 적용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이 김성훈 전 경호처 차장 등에게 경호처 직원들이 총을 외부에 노출한 채 순찰을 하라는 등의 지시를 하며 체포 저지를 지시한 상황을 적기도 했습니다.

이 외에 경호처에 비화폰 기록 삭제를 지시하는 등의 직권남용 혐의도 영장 청구서에 포함됐습니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자칭 법치주의자'임에도 누구보다 법을 경시하고 있어 판결에 승복할지 여부가 불분명하고, 수사·재판을 전적으로 불신하며 보이콧할 생각으로 도망할 염려가 매우 높다며 구속 필요성을 강조했는데요.

그동안 윤 전 대통령이 경찰 출석 3번, 특검 출석은 1차례 거부하는 등 수사와 재판 절차를 부정해 온 부분을 도주 우려로 설명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윤 전 대통령은 이 혐의들을 전부 부인하고 있는데요.

내일 영장실질심사에 직접 출석할 예정인 윤 전 대통령은 구속이 부당하다고 주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순직해병 특검은 어제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에 대한 조사를 밤늦게까지 벌였죠?

[기자]

네. 순직해병 특검팀은 어제(7일)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을 12시간 동안 조사했습니다.

어제 오전 10시 20분쯤 해병 특검에 출석한 김 전 사령관은 어젯밤 10시 40분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는데요.

특검은 오전엔 순직 해병 사망사건과 관련해 김 전 사령관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오후엔 'VIP 격노설'과 관련한 피의자 조사를 각각 진행했습니다.

김 전 사령관은 지금까지 VIP 격노설을 듣거나 전달하지 않았다고 주장해왔지만, 공수처는 김 전 사령관이 해병대 간부들에게 VIP 격노설을 언급하는 전화 통화 녹취를 확보한 상태입니다.

해병특검은 김 전 사령관에 대한 추가 소환조사를 검토할 방침으로,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 등 다른 주요 피의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도 곧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김건희 특검은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전·현직 경영진에 대한 소환을 통보했는데, 내일은 정창래 전 대표, 모레는 이일준 회장을 각각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김건희 특검팀은 '명태균 의혹'의 최초 제보자인 강혜경 씨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이고, 서울-양평고속도로 의혹 관련 소환 조사도 조만간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현장연결 최승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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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기훈(jink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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