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맡았던 안철수 의원의 전격 사퇴로, 덮어뒀던 내부 갈등에 다시 불이 붙었습니다.

'인적 청산' 대상으로 지목된 권영세·권성동 의원이 안 의원을 겨냥해 "일신의 영달을 우선한다"며 반격에 나섰는데요.

양소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소한의 인적 청산조차 당 비대위에서 막았다며 혁신위원장 사퇴와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의원.

청산 대상으로 지목된 권영세 전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전 원내대표, 이른바 '쌍권'은 즉각 안 의원을 향해 반격에 나섰습니다.

권영세 의원은 "자신의 이익 추구를 개혁인 양 포장해 당을 내분으로 몰아넣는 비열한 행태"라고 비난했고, 권성동 의원은 "혁신위원장이라는 중책을 자신의 영달을 위한 스포트라이트로 삼은 것은, 그 자체로 혁신의 대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자 안 의원은 구 주류 세력의 저항 때문에 혁신위의 한계가 뚜렷했다고 맞섰습니다.

<안철수/국민의힘 의원> "최소한의 사람을 거명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부터 벌써 반대에 부딪힌 겁니다."

안 의원을 혁신위원장으로 내세운 송언석 원내대표는 "혼란을 드려 송구하다"며,

<송언석/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조속한 시일 내에 신임 혁신위원장을 모시고 당의 쇄신을 이끌 혁신위원회를 출범시키도록 하겠습니다."

혁신위를 어떻게 끌고 갈지 고민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미 기대감은 크게 식은 상태입니다.

따라서 대선 패배 후 당 수습과 혁신 문제는 8월 중순에 열릴 차기 전당대회로 넘어갈 전망입니다.

안 의원을 가리켜 '철수 정치'라고 비난하는 구주류와, 또 이들을 향해 날을 세우는 친한동훈계까지 얽혀 계파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안 의원의 출마 선언으로 차기 당권 경쟁은 생각보다 빠르게 시동이 걸렸습니다.

당내에서는 6선 조경태 의원과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양향자 전 의원, 장성민 전 의원이 공식으로 당권 도전 의사를 밝혔고, 김문수 전 대선후보, 나경원 의원, 한동훈 전 대표도 출마를 고심 중인 거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TV 양소리입니다.

[영상취재 신경섭 김성수 최성민 김상훈]

[영상편집 김동현]

[그래픽 전해리]

#국민의힘 #안철수 #권영세 #권성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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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소리(soun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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